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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ESS 수주 LS일렉트릭, 신재생사업 돌파구 찾았다 영국서 1200억원 규모 EPC·O&M 계약…유럽 시장 공략 속도

김혜란 기자공개 2023-04-06 11:05:37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5일 13: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일렉트릭이 해외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에 성공하며 그동안 위축됐던 신재생에너지 사업부가 실적 개선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전력 산업의 본고장 유럽에서 1200억원 규모 ESS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한 것이다.

LS일렉트릭이 유럽에서 1000억원대 ESS 사업을 수주한 건 이번이 처음이며 회사가 진행한 해외 ESS 사업 중 최대 규모다. LS일렉트릭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국내에선 ESS 화재 사고로 수주 사업이 침체해 있는데 해외 수주로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다. LS일렉트릭은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 지역에서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하고 있다.

◇해외서 첫 대규모 ESS 사업 수주

5일 LS일렉트릭에 따르면 영국 보틀리(Botley) 지역에 총 사업비 약 1200억원 규모로 전력변환장치(PCS) 50메가와트(MW), 배터리 11메가와트시(MWh)급 ESS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해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 사업을 진행한다.

ESS 사업을 맡고 있는 LS일렉트릭의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는 국내 ESS 수주 사업 부재로 매출이 감소되고 있는 상황이라 실적 돌파구를 찾아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 지난해 말 기준 신재생에너지 사업부의 전체 매출은 2294억원으로 이 중 해외 매출은 385억원에 불과했다. 또 신재생에너지사업부는 455억원 적자를 내며 2021년(140억원 적자)보다 손실 규모를 키우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수주물량도 감소하는 상황에서 올해 들어선 대규모 해외 ESS 사업으로 도약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이번에 수주한 사업 내용은 보틀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ESS 시스템을 통해 영국 전력 공기업인 내셔널 그리드 송전망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것이다. ESS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저장장치에 담아두었다가 전기가 필요할 때 전력을 공급해 전력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시스템을 말한다.

전체 사업비 중 설계·조달·시공(EPC) 840억원 규모, 유지보수(O&M) 360억원으로 나눠진다. 이 중 사업 기간 1년 동안 현금으로 들어오게 되는 건 EPC 매출이 될 전망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가 고객에게 ESS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사진=LS일렉트릭 제공)
◇"성장하는 유럽 ESS 시장서 기회 잡는다"

LS일렉트릭은 이번 영국 ESS 사업 진출을 시작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 신재생에너지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일렉트릭 측은 "그동안 글로벌 산업용 ESS 시장 공략을 위해 차세대 ESS 플랫폼 MSSP(Modular Scalable String Platform) 등을 개발했다"며 "미국과 일본 등에서 확보한 해외 사업 역량을 앞세워 현지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럽 ESS 시장은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각국 정부의 탄소배출 감소 정책에 따라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에 맞물려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영국과 독일 ESS 시장은 유럽 전체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영국은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 0%를 목표로 하는 '넷 제로 타깃(Net zero Target)'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ESS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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