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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 미는 한화솔루션, 포르투갈 수주 가능성은 김동관-총리 회동서 해상풍력 언급, 이해관계 맞아 떨어져 이목

정명섭 기자공개 2023-04-14 07:28:48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3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사진)이 최근 방한한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를 만나 해상 풍력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실제 사업 수주로 연결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2020년에 현지 태양광 발전 사업 입찰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한 이력이 있는 데다 풍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포르투갈 정부도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확대하고 있어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지난 11일 코스타 총리가 김 부회장을 만나기 위해 한화 본사를 찾았다. 이들은 약 30분간 신재생 에너지 사업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주목할 점은 태양광 외에 풍력 발전도 언급됐다는 점이다.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으나 한화솔루션이 과거 태양광 발전 사업 프로젝트를 따낸 레퍼런스가 있고, 신재생 에너지 비중 확대라는 양측의 목표가 일치하기 때문이다.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이 목표인 한화솔루션 입장에서 풍력 사업 확대는 필수다. 2021년에 약 1조원을 들여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 개발업체 RES프랑스를 인수한 것도 풍력 사업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였다. RES프랑스의 전체 사업권 중 절반 이상은 육·해상 풍력 발전 사업이 차지하고 있다. 당시 한화솔루션은 프랑스 대형 건설회사 빈치, 독일 최대 전력회사 RWE 등을 제치고 RES프랑스를 인수해 국내외 투자은행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포르투갈 정부는 2030년까지 전체 발전원의 35%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영전력회사인 EDP는 석탄화력발전소 운영을 순차적으로 종료하기도 했다. 포르투갈은 2010년 기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80%로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그러나 올해 1월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전체 전력의 64%를 생산해 의존도가 30%로 줄었다.

포르투갈은 서부와 남부가 바다를 접하고 있어 해상 풍력 발전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춘 국가이기도 하다. 실제로 포르투갈에서 지난 20년간 가장 많이 발전된 신재생 에너지는 풍력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수주 논의가 있었던 건 아니다"라면서도 "태양광 발전 외에 풍력 발전 사업 확대에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2020년 8월 포르투갈 태양광 발전 사업 입찰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당시 회사는 포르투갈 남부 알렌테주와 알가르베 지방에서 31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개발 사업권을 확보했다. 이는 연간 45만명이 쓸 수 있는 전력량(한국 기준)이다.

이 프로젝트는 포르투갈 최초로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한 형태의 사업이었다. 태양광과 ESS가 결합한 발전 사업은 재생에너지의 출력 변동성을 해소할 수 있어 주목받는 사업 유형이다.

한화솔루션 입장에서도 ESS를 결합한 첫 번째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한화솔루션의 포르투갈 태양광 발전소는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코스타 총리가 김 부회장을 찾은 건 이같은 인연이 바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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