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가동 D-1년 울산GPS, 주목 받는 새 얼굴들손철승 SK가스 기획재무실장 등 합류...상업 가동 임박에 따른 후임 인사
이호준 기자공개 2023-04-17 07:21:16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3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스 계열사인 울산GPS 이사회가 전면 개편됐다. 그간 회사의 제반 사업 점검부터 자금 조달을 이끌었던 이성모 SK가스 경영지원본부장이 감사직을 내려났고 동시에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건설 추진을 맡아왔던 홍종범 담당도 울산GPS 이사진 명단에서 빠졌다.울산GPS 가동 시점과 맞물려 이사진 개편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울산GPS는 '종합에너지 기업' 변신을 추구하는 SK가스에 있어 중추 역할을 맡는 계열사다. 손철승 담당 등 SK가스에서 점차 존재감을 드러내는 인물들이 합류해 남은 변신을 이끌게 됐다는 평이다.
13일 SK가스에 따르면 현재 울산GPS 이사회는 사내이사 1명, 기타비상무이사 2명, 감사 1명 등 모두 4명으로 이뤄졌다. 이 중 기타비상무이사 1명과 감사 1명 등 총 2명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진에서 빠지게 됐다.
가장 먼저 이성모 SK가스 경영지원본부장의 교체가 눈에 띈다. 이 본부장은 지난 2019년부터 울산GPS 감사를 맡아 왔으나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손철승 기획재무실장에게 감사직을 넘겼다. 손 실장은 SK가스에서 자금·회계·재무기획 등을 책임지는 인물이다.
동시에 기타비상무이사직의 교체도 이뤄졌다. 그간 울산GPS에서 LNG발전소 건설 관련 실무를 책임지던 홍종범 Trading 담당이 해외 지사 발령으로 이사회를 떠났다. 그가 떠난 자리는 김준형 담당이 채웠다. 그는 이전까지 EoS(East of Suez Trading) 트레이딩 팀장으로 일해왔다.
지금은 SK가스에서 LNG Solution 담당을 맡고 있다. 역시 지난해 12월 승진했는데 원래는 홍 담당이 맡던 직함이다. 앞으론 김 당당이 SK가스와 울산GPS의 LNG 발전소를 오가면서 가교이자 헤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현재 울산GPS는 가동을 1년 앞뒀다. 사업 추진 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상업 가동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적절한 후임 인사라는 평이다. 또 둘다 1970년대생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점차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들에게 체질 개선의 중책을 맡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SK가스가 울산GPS에 거는 기대는 실로 크다. 울산GPS를 통해 세계 첫 LNG·LPG 복합화력발전 사업(1.2 GW)을 추진할 계획이다. 계획된 총 사업비만 1조4200억원에 달한다. 2024년 하반기부터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점쳐진다.
SK가스의 체질 개선을 이끄는 핵심 계열사 역할을 맡고 있다. 울산GPS가 복합화력발전소를 가동하면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클린에너지 복합단지(CEC) 등 SK가스의 다른 계열사들의 사업 추진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KET와 CEC는 각각 울산 북항 일대에 LNG터미널 사업과 수소복합단지 사업을 짓고 있다. SK가스는 연결 매출액의 95%가 LPG 유통을 통해 창출하고 있지만 신사업 추진 속도를 감안하면 2030년 세전이익 7500억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경남제약 품는 휴마시스, 유통네트워크·진단키트 '시너지'
- [Company Watch]글로벌텍스프리, 프랑스 자회사 '적자 전환'
- [Red & Blue]'주목도 높아지는 폐배터리' 새빗켐, 침묵 깨고 반등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시장 우려 불식 나선 진양곤, 갑자기 마련된 기자회견
-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선회
- 한양, 만기도래 회사채 '사모채'로 차환한다
- 동인기연, 'GS 출신' 30년 베테랑 전호철 상무 영입 '성장 방점'
- 에스트래픽, 적자 '일시적 현상'... 2분기 수익개선 기대
- [Company Watch]'자회사 회생신청' 투비소프트, 성과 없는 신사업
-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 '테슬라 요건' 상장 추진
이호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KAI의 변신]단숨에 7000억 투자, 그 뒤엔 달라진 재무
- 중저가 모델에 NCM 배터리…기아의 자신감
- [KAI의 변신]'폴란드 FA-50 수출'이 연 우량 기업의 길
- [2024 공시대상기업집단]한국타이어, 낮아진 위상에도 걱정 없어 보이는 이유는
-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재편한 KG모빌리티
- [한온시스템 M&A]기대되는 연결 편입 효과, 해외 법인도 살아날까
- [한온시스템 M&A]"모두 놀랐다" 조현범 회장의 '강력한' 의지
- 풍산그룹 3세 경영 수업 현장은 '미국'
- '10년 최대수출' KG모빌리티의 투자
- [Red & Blue]은둔의 풍산, 이제는 스포트라이트 중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