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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풍 몸살' 대우산업개발, 정상화 바로미터 '주총' 전임 대표로 인한 경영 차질 한숨 돌려, 신임 이사 선임 안건 의결은 '아직'

성상우 기자공개 2023-04-18 08:14:19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7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산업개발이 경영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재준 전 대표와 갈등으로 시작된 어수선한 상황을 추스르기 위해 이사진을 재편하고 경영 계획을 수립하는 등 만전을 기하는 중이다. 다만 이를 위해 필수적인 절차로 볼 수 있는 주주총회 개최는 아직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산업개발은 정기 주총 개최일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내부적으로 이를 위한 작업에 한창이지만 날짜 선정은 아직이다.

통상 주식회사들의 정기 주총이 3월 열린다는 점에서 보면 이례적인 상황으로 볼 수 있다. 한재준 전 대표의 경영 비리 사태 및 그에 따른 공방이 최근까지 이어진 영향이다.

우선 대우산업개발은 이사진 구조상 주주총회 개최를 위한 이사회 결의를 진행하는 게 그동안 여의치 않았다. 등기이사 4명 중 3명이 사외이사였고 사내이사 한 자리를 한 전 대표가 차지하고 있었다. 문제는 한 전 대표가 회사와 등을 지고 경영일선에서 이탈하면서 경영실무 뿐만 아니라 이사회의 최고의사결정기능 역시 '올 스톱' 됐다.

한 전 대표는 지난해 8월경까지 10년여에 걸쳐 대우산업개발 대표직을 맡아온 인물이다. 회사를 떠난 이후 재임 기간 중 법인카드 사적 유용을 비롯한 공금 횡령 정황이 있다는 내부 폭로가 나오면서 회사와 갈등을 겪기 시작했다. 양측의 공방은 수개월간 지속 중이다.

당시 회사 측의 해고 처분을 받아들였다가 다시 불복하며 대표이사 권한 행사에 나섰다. 회사에 출근하지 않으면서 법인계좌 OTP와 법인인감을 변경하는 등 '대표이사 권한'을 행사했다.

이후 한 전 대표는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분식회계 혐의 관련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검찰은 관련 혐의 확인 차원에 본사 압수수색을 몇차례 벌였다. 대우산업개발은 이에 따라 지난 반년간 내부 혼란을 지속해 겪어왔다.

대우산업개발은 지난달 들어서야 정상화 절차에 돌입할 수 있었다. 법원에서 한 전 대표에 대한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전까지는 한 전 대표의 대표직이 공식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상태라 그의 해임안을 의결하기 위한 이사회를 개최하지 못했다.

3월 9일자로 5명의 사내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최대주주 측 이상영 회장 인물들이다. 신임 대표이사로 김형섭 전 감사실장을 낙점했다. 이로써 대우산업개발 이사회는 8인 체제(사내이사5명·사외이사3명)로 재편될 예정이다. 다만 아직까지 주총을 거치지 못해 선임 이사들 모두 '내정자'다.

대우산업개발 지분 관계를 볼 때 주총이 열리기만 하면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무난하게 통과될 전망이다. 최대주주 중국 풍화그룹은 신흥산업개발유한공사(JL GLOBAL CO.,LTD.)를 통해 대우산업개발 지분 56.6%를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는 1만6089명으로 지분 26.99%를 갖고 있다. 풍화그룹은 이 회장 처가가 운영하는 기업이다.

다만 주총 개최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 전 대표이사와 법정 공방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새로 구성된 경영진 역시 임시 경영진이어서 관련 절차를 확정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을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주총을 열기 위해선 감사보고서 제출 이후 주주명부폐쇄 및 주주총회 소집공고 등에 일정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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