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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신한운용 "TDF 초과성과, 핵심은 위험 사전배분"김성훈 글로벌멀티에셋팀장 "투자자산·국가 페어링, 리스크 확인"

조영진 기자공개 2023-04-21 08:51:09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8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자산운용의 타깃데이트펀드(TDF)가 올해 들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4월 초 신한마음편한TDF 시리즈는 연초 이후 수익률로 5~7%대를 기록하며 2025~2050 빈티지에서 업계 1위에 올랐다. 3월 한 달간은 업계 전체 TDF에 유입된 266억원 가운데 105억원(39.5%)을 유치하며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이번 성과의 배경에는 운용 책임을 강화한 신한자산운용 특유의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신한마음편한TDF는 오픈 유니버스를 통해 신한자산운용 상품 위주가 아닌 전 세계 우수한 상품에 선별적인 투자를 집행한다. 최근 들어서는 국내 개별채권과 해외 개별주식까지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다.

신한마음편한TDF와 신한장기성장TDF 운용의 중심에는 김성훈 신한자산운용 글로벌멀티에셋팀장이 있다. 그는 지난 2003년 미래에셋자산운용 상품개발팀을 시작으로 20년째 운용업계에 몸을 담고 있는 베테랑이다. 신한자산운용에는 2013년 솔루션운용팀장으로 합류해 지난 2017년 신한마음편한TDF의 최초 설정부터 책임운용을 실천 중이다.

김성훈 신한자산운용 글로벌멀티에셋팀 팀장.

한때 신한마음편한TDF는 시장에서 다소 익숙치 않은 운용전략을 펼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TDF는 특성상 은퇴만기시점이 도래할 시 고객의 원금을 지키기 위해 주식 비중을 극도로 낮추는 전략인데, 다른 TDF들에 비해 위험자산인 주식 편입을 크게 줄여 일부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보수적인 인상을 주기도 했다.

출시 당시 환오픈 전략을 가미한 TDF 상품도 신한마음편한TDF가 유일했다. 시중의 TDF들이 유사한 글라이드패스를 활용해 성과의 변별력이 없던 시기에도 환오픈 전략을 통해 초과 성과를 달성했지만, 유일한 환오픈 TDF다 보니 판매사 입장에선 투자자들에게 설명이 쉽지 않았다.

최초설정 이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이 같은 오해도 점차 사그라드는 분위기라고 김 팀장은 설명했다. 지난 2년간의 하락장에서도 환오픈 전략이 보유자산의 평가가치 하락을 일부 상쇄시키며 전문적인 운용전략으로 투자자들이 받아들이기 시작한 상황이다. 김성훈 글로벌멀티에셋팀장은 "기본적으로 환오픈 전략으로 운용하지만 상황에 따라 운용방식에 변화를 줘 '내추럴 헤지'를 유지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신한자산운용의 TDF가 타사 대비 더욱 액티브한 운용전략을 펼칠 수 있는 배경에는 특유의 위험사전배분(리스크 버짓팅, Risk Budgeting) 프로세스가 자리하고 있다. 예컨대 미국주식의 투자비중을 늘리는 만큼 나머지 전체 포트폴리오를 일괄적으로 줄이는 게 아니라 어느 투자자산과 지역의 비중을 줄일 것인지에 대한 세부적인 분석이 이뤄진다.

김성훈 팀장은 "예컨대 어느 하나의 투자메리트가 커졌다 해서 단순히 그 종목만 투자비중을 조정하지 않고 미국 롱, 한국 숏 혹은 중국 채권 롱, 선진국 채권 숏 등으로 페어링을 해 리스크를 계산한다"며 "이러한 전략을 동시에 구사했을 때 펀드에 얼만큼의 리스크가 존재하는지를 사전적으로 계산을 하고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신한마음편한TDF의 초과 성과를 이끌었던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도 엄격한 리스크 버짓팅 아래 편입이 이뤄졌다. 신한자산운용은 위험사전배분 프로세스를 통해 업계 최초로 개별주식을 TDF에 편입했을 뿐만 아니라, 레고랜드 사태로 우려가 커지던 지난해에는 1년 만기 6% 수준의 고금리 우량 캐피탈 채권을 편입할 수 있었다.

개별주식의 TDF 편입은 단순히 글로벌멀티에셋팀의 결정으로만 이뤄지는 게 아니라, 주식투자가 유망하다는 전사적 차원의 컨센서스가 형성됐을 때만 가능하다. 또 거시적 투자에 집중하는 대부분의 타사 TDF 운용팀과 달리, 개별종목 분석에 특화된 바텀업(bottom-up) 전문인력이 글로벌멀티에셋팀에서 리서치를 수행한다고 김 팀장은 강조했다.

그는 "신한마음편한TDF는 오픈 유니버스를 통해 신한운용 상품이 아니더라도 우수한 상품이라면 선별적으로 투자를 집행한다"며 "TDF에 편입한 집합투자증권 상위권에는 뱅가드, 아이셰어즈 등 글로벌 상품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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