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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人사이드]'재수생' 최세훈 대표, 카카오페이손보 성공 키워드는 무엇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3년만에 철수…카카오에서 생활밀착형 보험 승부수

박서빈 기자공개 2023-04-26 07:34:01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5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수생' 최세훈 대표이사(사진)가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을 정상궤도에 올려 놓을수 있을까. 카카오페이손보의 성적표는 사업 초기인 만큼 부진한 편이다. 아직 출시한 상품도 많지 않다. 플랫폼 비즈니스인 카카오가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준비했던 것 만큼 생활 밀착형 보험상품으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의 전신인 다음은 2003년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인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현 EZ신한손해보험)을 만들었다가 3년 만에 사업을 접었다. 당시 최 대표는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의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 때의 경험을 반면교사삼아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을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 대표는 1967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 학사와 펜실베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 경영학 석사를 밟았다. 최 대표는 다음·카카오를 필두로 여러 경력을 쌓았을 뿐만 아니라 2004년부터 4년 간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대표이사를 지낸 바 있다.

2008년 다음커뮤니케이션으로 자리를 옮겨 이사회의장과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2014년부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를 지냈다.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 및 부사장으로 2015년부터는 1년간 지냈다. 카카오페이에 합류한 시점은 2021년이다.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설립 대표이사를 지냈고 현재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지난해 성적표는 다소 저조한 편이다. 보험업 특성상 사업 초반에는 영업 인프라 구축과 사업비 등에 나가는 지출이 커 초기에 적자가 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역시 지난해 261억3576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영업수익은 18억6399만원에 그쳤다. 반면 영업비용은 280억4277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은 10월부터 시작했는데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보험료 수익은 2억3113만원에 불과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디지털 보험 전문업체다. 디지털 보험은 사업 초반에는 비용이 더 크게 잡힌다. 일정 수준 이상의 시간이 지나야지만 수익으로 전환이 되는데 그때까지는 보험사의 손실 부담이 크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지난해 10월 단체형 금융안심보험으로 보험업에 진출했다. 금융안심보험은 보이스피싱과 중고거래 피해 등 온라인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을 의미한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금융안심보험을 시작으로 앞으로 생활밀착형 보험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생활밀착형 보험에 대한 의지는 보험업 예비 인가 당시부터 나타난다. 당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사업계획안을 통해 소비자가 참여하는 DIY(Do it yourself)보험, 플랫폼과 연계보험 등 일상 생활의 보장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예시로 든 보험 상품은 △지인과 함께 가입하는 동호회 △휴대폰 파손 보험 △카카오키즈 연계 어린이보험 △카카오모빌리티와 연계한 택시안심, 바이크, 대리기사 보험 등이 있다.

다만 초기 단계를 지나고 나면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역시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여진다. 손해보험시장에서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출범 초기 자동차보험 진출을 검토했으나, 해당 보험 판매에 투입되는 인력 등이 많아 당장은 진출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알려졌다.

최 대표는 카카오페이손보의 첫 보험 출시 당시 보험 본연의 가치를 강조한 바 있다. 최 대표는 당시 "모두가 혜택받는 보험 본연의 가치를 되살릴 것"이라며 "소외된 이웃을 껴안는 보험, 누구나 한 번에 이해하는 보험, 보험료의 의미와 쓰임을 알 수 있는 보험을 통해 관련 산업을 혁신하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보험사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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