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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수익보다 외형 극대화 '방점' 시장 점유율 확대 주력, 영업비용 부담 감내…2조대 현금이 버팀목

황선중 기자공개 2023-05-04 13:10:28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3일 08: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가 올해도 외형확장 위주의 경영방침을 고수한다. 당장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용자 확보에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다. 당분간 이용자 혜택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시장 점유율을 계속해서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기업공개(IPO)로 확보한 1조원대 자금이 안정적인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당장은 시장 점유율 확대 '집중'

안우진 카카오페이 서비스 총괄리더는 2일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카카오페이의 주요 방향 중 하나는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금전적 혜택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혜택들이 장기적으로 더 빈번한 카카오페이 사용 이유를 만들어 줄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카카오페이는 올해 들어 카카오페이증권 종합계좌 사용자에 대해 최대 5% 규모 예탁금 연이자를 제공하고 있다. 또 카카오페이 결제 시 결제금액 일부를 포인트로 돌려주는 혜택도 새로 도입했다. 각종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도 업계 최저 수준으로 인하했다. 모두 카카오페이 사용자를 늘리기 위한 당근책들이다.

1분기 성과는 희망적이다. 거래액(TPV)과 매출 모두 성장했다. 우선 TPV는 32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다. 연초 카카오페이가 제시했던 성장 전망치(15~20%)에 부합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7% 늘어난 1415억원이었다. 주요 사업부인 결제서비스(11.2%)와 금융서비스(29.3%) 모두 성장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카카오페이 1분기 수익성 지표

최근 미국의 증권사 '시버트 파이낸셜' 인수를 추진하는 것도 사용자 편의성 제고에 방점이 찍혀 있다. 카카오페이는 시버트 파이낸셜의 주문 시스템을 자사의 MTS 서비스에 결합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해 미국 주식을 거래하는 사용자에 대한 편의성과 혜택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공격적 외형확장 기반 '넉넉한 현금곳간'

카카오페이가 외형확장 전략을 공격적으로 구사하는 자신감은 풍족한 현금곳간에서 나온다. 카카오페이의 1분기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규모는 2조969억원으로 나타났다. 자산총계의 59.5%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1년 10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면서 공모자금으로 무려 1조5161억원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

풍부한 현금성자산은 수익성 부진을 견디게 하는 기초체력 역할까지 한다. 카카오페이는 2017년 창사 이래 아직 한 차례도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다. 올해 1분기도 영업손실 130억원이 발생했다. 만약 사용자 편의성 강화 기조가 이어진다면 영업비용 부담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금곳간이 넉넉해 재무상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내년부터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여행 수요 확대로 해외 크로스보더 결제액의 고성장이 예상되며, 국내 오프라인 가맹점 확대로 오프라인 결제 또한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카드결제 대신 계좌결제 비중이 높아지며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호 카카오페이 재무 총괄리더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보수적 비용집행 기조를 유지하되, 사용자 혜택 증대와 편의성을 위한 선별적 투자는 전략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카카오페이 1분기 영업비용에서 주요 항목은 지급수수료(48%), 인건비(30.2%), 광고선전비(8.1%)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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