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LP Radar]한국성장금융, 핵심 실장들 연쇄 이직한다김태수 실장 캑터스PE행, 혁신금융실 인력은 우리자산운용으로

이종혜 기자공개 2023-05-11 08:29:55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9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표 정책금융기관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한국성장금융)의 실장급 인력 이탈이 관측된다. 특히 성장사다리펀드 시절부터 한국성장금융까지 토대를 닦아온 핵심 인력들이 사모펀드(PE), 주요 금융그룹으로 이직할 예정이다. 민간 모펀드가 등장을 예고하면서 한국성장금융은 모펀드 경쟁력 제고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9일 IB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 핵심 인력들이 오는 6월 이직할 예정이다. 투자운용본부에서는 혁신금융실 이상원 실장과 경영기획실 김태수 실장이 각각 우리자산운용, 캑터스PE 등으로 이직한다. 2명의 실장이 이탈하면서 투자운용본부에는 노해성 성장금융실장, 김봉섭 산업금융실장, 장철영 구조혁신실장 등이 남아있게 된다.

2013년 성장사다리펀드 시절부터 초기 멤버로 합류한 김태수 경영기획실 실장은 캑터스PE로 이직한다. 김 실장은 고려대학교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생명, 한국정책금융공사(현 산업은행)에서 경험을 쌓고 한국성장금융의 전신 시절부터 토대를 마련했다. 2018년 설립된 캑터스 프라이빗에쿼티(PE)는 PEF 1세대인 정한설 대표가 설립했다.

특히 혁신금융실의 인력들은 우리자산운용으로 이동한다. 최연소 실장인 이상원 실장과 함께 김영현 과장, 박상영 대리 등 한국성장금융에서 성장지원펀드, 혁신성장펀드, 소재·부품·장비(소부장)펀드, 핀테크혁신펀드 등을 조성, 운용을 한 전문인력들이다. 이 실장은 IBK기업은행에서 IB지원팀, 투자금융부에서 경험을 쌓았다. 2016년 한국성장금융 투자운용본부에 합류해 직·간접 투자 전문성을 키웠다.

업계에서는 인력 이탈의 배경이 민간 모펀드 등장 예고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일례로 정책형 뉴딜펀드를 전신으로 한 혁신성장펀드의 '모펀드' 운용사 선정을 두고, 한국성장금융은 민간 운용사와 함께 경쟁했다. 사업 초기부터 운용을 담당했던 한국성장금융 입장에서는 충격이 컸지만, 완전경쟁 체제에 적응해야했다. 전적으로 성장금융에 자금을 몰아주기엔 추후 특혜 논란 등 부담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한국성장금융은 이미 20개에 달하는 모펀드를 운용 중이다. 2022년 말 기준 운용펀드 약정금액은 7조3000억원 수준이며, 출자펀드 결성금액은 38조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초기 멤버들이 구축한 성장사다리펀드는 오는 8월이면 만기가 도래한다. 2013년 8월 조성된 성장사다리펀드가 외연을 넓히면서 설립된 기관이 한국성장금융이다. 1조8500억원 규모로 조성된 성장사다리펀드에는 산업은행, 기업은행,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출자 약정을 하면서 운용기간은 20년으로 설정됐다. 투자기간은 10년으로 오는 8월 종료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성장금융을 비롯한 민간 모펀드 시장도 개화하면서 초기에 실무를 경험한 구성원들이 중추적 역할을 하기 위해 이직하는 것으로 보인다" 라고 말했다.

2016년 설립된 한국성장금융은 산업은행, 기업은행, 한국증권금융 등이 출자해 설립한 모(母)펀드 운용사다. 7조2000억원(2022년 12월 기준)을 굴리는 벤처·사모투자 시장의 '큰 손'이다. 벤처성장사다리펀드, 정책형펀드 등을 운용하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VC)에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