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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부동산자문사 점검]신영에셋, 자산 5조 대기업그룹 밸류체인 활용 '차별점'①신영기업 부동산관리본부 모태로 성장…수십년 쌓인 데이터·네트워크 강점

정지원 기자공개 2023-05-11 07:48:10

[편집자주]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외국 자본이 본격적으로 유입됐던 IMF를 기점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외국계 자문사들이 국내 시장에서 '톱랭킹'을 차지하며 뛰게 된 배경이다. 이처럼 글로벌 하우스들이 이끌어가는 시장 이면에서 국내 업체들도 각기 다른 강점을 앞세우며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토종 부동산자문사들의 강점과 주요 전략은 무엇인지, 또 각사에서 뛰고 있는 핵심 인력들은 누구인지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8일 08: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에셋은 지금의 신영을 있게 한 회사다. 정춘보 회장이 1980년대 후반 테헤란로 일대 빌딩관리와 임대대행으로 마련한 자금은 지금의 디벨로퍼 신영 뼈대를 이룬 근간이 됐다.

IMF 이후 들어온 외국계 자문사들보다도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국내에서 30년 이상 쌓아온 오랜 업력을 통해 구축된 데이터와 네트워크는 신영에셋의 자문 역량을 탄탄히 뒷받침하고 있다. 종합부동산그룹으로 성장한 신영그룹 내 밸류체인도 서비스 질을 한층 높이고 있다.

◇신영 토대 만든 임대차부문 '40년 역사'

신영그룹은 1984년 설립된 신영기업(현 신영)에서 출발했다. 같은 해 정춘보 회장은 강남구 도곡동 일대 10여채 빌라를 지어 분양에 나섰다. 하지만 첫 사업의 결과는 좋지 않았다.

재도약 자금을 만들어 준 업이 빌딩관리 및 임대대행 등 부동산 서비스다. 1980년대는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오피스 빌딩이 속속 생기기 시작했던 때다. 정 회장은 서울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고객사를 끌어 모았다.

신영기업 정보사업부 산하 부동산관리본부가 사업을 이끌었다. 해당 사업부가 현재 신영에셋의 모태다. 신영의 근 40년 역사의 중심에 신영에셋이 있는 셈이다.


신영에셋이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를 잡게 된 건 2002년이다. 본격적인 부동산 서비스업 확장을 위해 1994년 설립했던 글로벌 레드(Global RED)에 한국AMC를 합병시켰다. 신영기업의 부동산 관리·임대업도 함께 흡수됐다.

한 차례 더 도약하기 위한 사업부문 분할도 마쳤다. 2018년 자산관리(PM)·시설관리(FM)를 맡고 있던 자산관리부문을 존속법인으로 투자자문·임대차자문(LM)을 담당했던 투자개발사업부문을 분할신설법인으로 하는 인적분할을 단행했다.

분할신설법인이 신영에셋 사명을 사용하기로 했다. 존속법인은 신영자산관리로 이름을 바꿨다. 신영자산관리는 2021년 인수한 주거서비스 전문기업 쏘시오리빙을 지난해 흡수합병했다. 사명은 에스엘플랫폼으로 재차 변경한 상태다.

부동산 서비스업을 세분화해 각각 전문성을 강화했다. 대부분 자문사들은 종합부동산서비스 회사를 표방해 투자자문, PM, FM, LM 등 사업부문을 함께 갖고 있다. 반면 신영은 자산관리와 자문업무를 분리해 각각 사업 경쟁력을 높였다.

◇부동산 전 사이클 '원스톱' 서비스 제공

현재 신영에셋은 임대차부문과 투자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임대차부문은 국내외 오피스의 임대자문과 매입자문을 주로 맡고 있다. 투자부문은 매입매각 자문, 투자·개발 자문, 리테일 자문을 담당하고 있다.

신영에셋의 가장 큰 강점은 국내 대표 종합부동산그룹으로 성장한 신영그룹의 밸류체인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신영그룹은 각 계열사를 통해 부동산 개발 기획부터, 자금조달, 설계, 시공, 임대운영, 자산관리, 투자컨설팅을 연결하고 있다.

1980년대부터 40년 가까이 쌓아온 데이터도 신영에셋만이 갖고 있는 자산이다. 빌딩에 대한 물리적인 정보뿐만 아니라 개발사와 투자자, 임차인과 임대인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정보를 확보한 상태다.


이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부동산의 개발부터 매각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연계한 자문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투자부문의 경우 신영그룹의 디벨로퍼 역량을 활용해 개발자산 매입매각시 밸류애드 컨설팅을 제공한다.

임대차부문도 마찬가지다. 예컨대 개발 또는 준공 초기 단계에서부터 임대차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앵커 테넌트의 사전 수요 데이터를 활용하는 식이다. 또 국내외 주요 기업 및 에이전트와 협력 시스템을 통해 오피스 임대차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박희원 신영에셋 대표가 투자부문장을 겸임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신영그룹에서 투자사업 등을 주로 맡았다. 임대차부문은 홍영국 상무가 이끌고 있다. 강원대학교 부동산학과 졸업 후 신영에 입사했다. 신영그룹에서 20년 이상 임대차 자문업무를 맡아 왔다.
신영에셋이 임대차자문 수행한 앵커원과 파르나스타워. (사진=신영에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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