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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인베, 9년만에 시지트로닉스 엑시트 길 열린다 2014년 첫 투자 후 팔로우온까지, 보유 지분 12.8%…하반기 코스닥 상장 전망

이명관 기자공개 2023-05-12 08:35:47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0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기업 시지트로닉스에 대한 엑시트 길이 열렸다. 투자한 지 9년여 만에 시지트로닉스의 IPO 시가계 돌아가기 시작하면서다. 시지트로닉스는 특수반도체 개발 기업이다.

10일 VC업계에 따르면 시지트로닉스가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심사를 청구한지 약 5개월여 만이다. 시지트로닉스는 조만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시지트로닉스는 지난해부터 상장을 위해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우선 지난해 1월 유통주식 수를 늘리기 위해 액면분할을 실시했다. 분할 비율은 1:10으로 액면가는 1주당 5000원에서 500원으로 변경됐다. 발행주식총수도 기존 35만7925주에서 357만9250주로 늘었다. 이후 유안타증권을 주관사로 내세워 지난해 12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시지트로닉스의 IPO 시계가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이곳에 일찌감치 투자했던 메디치인베스트먼트도 엑시트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2014년 시지트로닉스에 투자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2014년 시지트로닉스는 45억원 규모의 모험자본을 조달했다. 이때 메디치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신한벤처투자, 산업은행 등이 참여했다. 각각 15억원씩 책임졌다. 이때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메디치 중소-중견 녹색 성장사다리 창업투자조합'을 활용했다. 당시 투자 단가는 1주당 7만원 수준이었다. 기업가치를 150억원 정도로 평가한 셈이다.

이후 시지트로닉스는 성장세를 이어가며 꾸준히 모험자본을 유치했다. 시지트로닉스가 고부가 가치 제품과 관련한 특허를 보유하는 등 경쟁사 대비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도 팔로우온 투자를 했다. 보유 지분도 8% 수준에서 12.82%까지 상승했다.

시지트로닉스 외부조달액 추이를 보면 2017년 30억원, 2020년 30억원, 2021년 110억원 등이다. 이 기간 기업가치도 덩달아 상승했다. 2017년 200억원, 2020년 370억원 등이다. 마지막 투자유치를 받았을 때 기업가치는 560억원이다. 마지막 투자유치 당시 밸류를 기점으로 이번 상장밸류를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1000억원 안팎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시지트로닉스는 심규환 전북대 전자재료공학 교수가 2008년 설립했다. 주업은 특수반도체 제조다. 무선 통신용 반도체를 비롯해 자동차와 의료기기, 디스플레이 분야에 특화한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시기는 2020년부터다. 국내 최초로 GaN을 이용한 전력반도체 개발에 성공하면서다. 시지트로닉스는 당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관련 기술을 이전 받아 개발에 나섰고 2021년 2월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GaN 전력반도체는 실리콘(Si)을 이용한 기존의 전력 반도체보다 변환 효율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최근 전기차를 비롯한 고성능·저전력을 요구하는 제품에 많이 탑재되고 있다. 국내에는 관련 기술이 없어 해외에서 관련 제품을 전량 수입해 사용하는 실정이다. 시지트로닉스가 양산에 성공하면 수입되는 물량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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