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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완속 충전기 제조업체 '에바', 200억대 펀딩 돌입 전력공유형 개발해 CES 혁신상 수상 '주목', 케파 확장 박차

김예린 기자공개 2023-05-11 08:08:35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0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전기차 완속 충전기 제조업체 ‘에바’(EVAR)가 22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나선다. 에바는 전력 공유형 스마트 전기차 충전 솔루션 기업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산업의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바는 최근 220억원 규모 펀딩 작업에 돌입했다. 신규 투자자 산업은행을 비롯해 기존 투자자들이 투자 검토에 한창이다. 2021년 현대차(제로원벤처스)와 GS글로벌, SK렌터카, 삼성물산 등으로부터 총 55억원을 투자받은 데 이은 후속이다. 당시 신한캐피탈, DSC인베스트먼트와 그 자회사 슈미트 등도 투자에 참여했다. 지금까지 누적 투자금은 총 67억원이다.

펀딩 목적은 설비 투자를 위한 실탄 장전이다. 작년 완속 충전기 공급량이 많았다는 점에서 설비투자를 통해 생산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완속충전기를 고객사에 납품한 이후 수금할 때까지 시간차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미국 진출 기회도 노린다는 청사진이다.

투자자들은 에바가 전기차 충전기 시장 내 완속 충전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점에 주목한다. 에바가 2021년 신규 개발한 스마트 충전기는 한정된 전력 자원을 다수의 충전기를 통해 나눠 사용할 수 있는 전력공유형 충전기다. ‘Dynamic Load Balancing’(동적부하분산) 기능이라고 불리는데, 덕분에 인프라 설비와 운영비가 타사 제품 대비 저렴하다는 평가다. 기술력을 인증받으면서 세계 최대 가전 ICT 전시회 'CES'에서 혁신상을 2년(2022, 2023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예컨대 에바의 전력공유형 충전기를 활용하면 기존 충전기 1대 설치할 전력만으로도 최대 5대까지 충전할 수 있다. 기존 전기차 충전 시스템의 경우 5대를 충전하려면 1개의 7kW급 그리드(한전으로부터 전기를 공급받기 위해 설치된 선로)마다 완속 충전기를 5개 설치·운영해야 하므로 총 35kW의 전력이 필요하다. 동시 충전 가능한 대수를 늘리려면 추가 공사로 설비를 더 깔아야 하는 구조다.

그러나 에바의 전력공유형 충전기는 1개의 그리드에 공급되는 전력(7kW)을 분산시켜 최대 5개 차량을 동시 충전할 수 있다. 1대를 충전하면 7kW로 충전되지만 2~3대를 충전하면 각각 3.5kW와 2.3kW씩 전력을 나눠 충전하는 방식으로, 몇 대를 충전하든 사용전력 총량은 유지된다. 마치 멀티탭을 사용해 여러 기기를 충전하는 것처럼, 주차장 내 다수 벽면에 충전 인프라를 연결해놓고 전력을 공유하는 형태다.

전력공유형 충전기 안에 내장된 블루투스를 통해 전력과 충전량을 서로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인 전력 가동도 가능하다. 충전기 인프라 구축은 물론 전기료, 통신료 등 고정 운영비를 대폭 절감 가능하고 설치 및 운영에 필요한 공간 규모도 절대적으로 작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니즈가 급증하는 공동주택 위주로 주문량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펀딩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케파를 확장해 생산역량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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