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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건설기계, 등급전망 '긍정적'에 회사채 청신호 오는 15일 수요예측, 500억 모집…그룹 공모채 흥행 이어간다

김슬기 기자공개 2023-05-15 07:53:19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1일 10: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건설기계가 국내 신용평가사 3사로부터 모두 '긍정적' 등급 전망을 부여받으면서 공모채 흥행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들어 HD현대(옛 현대중공업 그룹)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투심이 모이는 가운데 HD현대건설기계의 수요예측에도 관심이 모인다.

HD현대건설기계의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된 가장 큰 이유는 북미 등 선진시장의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면서 사업경쟁력이 제고됐고 향후 수익창출력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구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것도 한몫했다.

◇ 'A급' 차별화된 수요예측 결과, HD현대건설기계 향방은

HD현대건설기계는 오는 15일 12회차 공모 회사채 가격 결정을 위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 나선다. 모집액을 500억원을 2년물 300억원, 3년물 200억원으로 나눠 매입 주문을 받을 예정이다. 발행예정일은 이달 22일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HD현대 계열사로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지분 33.12%를 보유, 최대주주다. 아산사회복지재단, 아산나눔재단 등 특수관계자 지분까지 하면 총 36.18%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2017년 현대중공업 건설장비사업부문이 인적분할돼 만들어졌다.

이번 공모채 조달을 위한 대표주관사로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5곳을, 인수단에는 하이투자증권, 키움증권, IBK투자증권 등을 선정했다. 대규모 주관사단과 인수단을 꾸린만큼 수요모집에 큰 문제는 없어보인다. 결과에 따라 총 1000억원까지 증액발행할 수 있다.

희망 금리밴드는 2·3년물 모두 개별민평금리 대비 '-30bp~+50pb'로 제시했다. 지난 9일 기준으로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의 개별 민평 평균금리는 2년물 5.197%, 3년물 5.404%였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4~5%대 금리로 발행을 마칠 전망이다.

현재 HD현대건설기계의 신용등급은 A-다. 올해 동일 등급 발행사의 수요예측 결과를 보면 기업별로 차별화된 모습이다. 건설사의 경우 투심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만큼 수요예측에서도 고전하고 있지만 HD현대 내 계열사들은 흥행 연타석을 이어가고 있다.

2년물만 놓고 보면 HD현대인프라코어는 300억원 모집에 2600억원, HD현대중공업은 300억 모집에 1630억원, HD현대일렉트릭은 500억 모집에 3680억원이 모였다. 각각 -30bp, -10bp, -47bp에서 발행금리를 확정했다. HD현대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투심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동일등급의 건설사는 양상이 달랐다. SK에코플랜트는 올 2월 2년물 300억원 모집에 2130억원이 모였다. 다만 개별 민평금리에 24bp를 가산한 수준에서 발행금리가 확정됐다. KCC건설은 지난달 2년물 900억원 모집에 13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가산금리는 160bp였다.

◇ 신용평가사 3사가 전망 바꾼 이유는

최근 신용평가사 3사 모두 HD현대건설기계의 등급전망을 변경한 점도 수요예측에 도움을 줄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4일 한국신용평가를 시작으로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가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신용평가사 3사 모두 HD현대건설기계의 지역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실적 안정성이 제고됐다고 봤다. 매출 내 90% 가량이 해외에서 발행된다. 당초 중국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면 이제는 북미·유럽이나 동남아·중동·인도 등 신흥시장으로 다변화되면서 각 지역별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는 구조가 됐다.

김종훈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인프라 투자 수요가 견고한 딜러망 확충과 전략제품의 적시 공급량 확대 및 가격 경쟁력 제고 등을 통해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경기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수익성이 높은 북미 선진시장에서의 사업기반 확대로 전반적인 실적 안정성이 제고됐다"고 평했다.

영업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지난해말 4.9%였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7.9%까지 상승했다. 여기에 재무안정성도 우수하다. 올해 1분기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09.9%, 순차입금의존도 14%으로 집계됐다. 순차입금 규모도 2021년 7550억원에서 2022년 5049억원, 올해 3월말 5111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나이스신용평가 측은 "향후 그룹 내 HD현대인프라코어와 함께 통합 플랫폼 개발, 구매 및 연구개발비 절감, 건설기계 엔진 내재화 등 사업적 시너지 효과 창출 등을 통해 양호한 사업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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