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日 가정용 태양광 공략 속도 내나 1분기 중 '한화솔루션 재팬' 신규 설립...지자체발 태양광 수요 대응할 듯
정명섭 기자공개 2023-05-17 07:04:54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5일 17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솔루션이 신규 설립한 일본 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가정용 태양광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일본은 지자체를 중심으로 태양광 패널 설치가 의무화되고 있어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한화솔루션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분기 중에 '한화솔루션 재팬(Hanwha Solutions Japan G.K)'을 신규 설립했다. 법인명의 G.K는 일본 상법상 '합동회사'다. 한국으로 치면 유한회사의 개념이다. 일본은 유한회사가 존재하지 않는다.
한화솔루션 재팬은 한화솔루션이 100% 지분을 보유했다. 업종은 태양광 소재 사업이다. 현지 법인 설립은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 가정용 태양광 시장을 더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도쿄도 의회는 지차체 중 처음으로 신축 건물에 태양광 패널 설치를 의무화하는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2025년 4월부터 시행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분석에 따르면 도쿄도는 가정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주택 지붕을 태양광 발전에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에 나섰다.
도쿄도 건물 지붕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 곳은 전체의 4% 수준이다. 도쿄도는 2050년까지 기존 주택의 70%가 재건축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가정 내 전력 생산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에서 한화 재팬(구 한화큐셀 재팬)이 2011년부터 일본 현지에서 태양광 패널 판매와 발전사업, 임대사업 등을 해왔다. 한화큐셀이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 부문이지만, 한화 재팬은 ㈜한화 산하다. 일본을 상대로 한 중개무역을 하다가 태양광이 주력사업이 되면서 '한화큐셀 재팬', '한화 재팬' 등으로 차례로 법인명이 바뀌었다.
현재 일본에선 총 10개 기업이 태양광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이 중 외국기업은 한화 재팬과 캐나다의 캐네디언 솔라 2곳이다. 한화 재팬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태양광 발전 시스템 10만대를 설치해왔다. 한화 재팬의 태양광 발전 시스템은 현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태양광 패널의 틈을 줄여 출력과 모듈 변환 효율을 최대로 높이면서,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 재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04억원 수준이다.
한화솔루션은 일본에서 호텔·리조트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인사이트 부문은 현재 일본 훗카이도현 니세코에 스키리조트를 개발하고 있다. 객실 130여개 규모의 리조트로, 온천도 갖추고 있다. 준공은 올해 11월이다. 니세코 지역은 스키 관광으로 유명해 지난 몇 년간 글로벌 호텔업계의 핫플레이스로 주목받은 곳이다. 니세코 리조트사업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한화솔루션이 유일하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일본에서 진행하는 여러 사업들을 종합적으로 해보려고 (한화솔루션 재팬) 법인을 설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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