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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시젼바이오, 엔데믹 파고 '글로벌·다각화'로 넘다 임상화학 중심 사업 호조 속 분기 턴어라운드도… '디지털' 신사업 지속 발굴 목표

최은수 기자공개 2023-05-22 09:32:01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8일 0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체외진단 업체 프리시젼바이오가 엔데믹 파고를 넘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사람과 동물에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임상화학 기술을 토대로 북미·유럽 등 글로벌 매출 판로를 일찌감치 만들어 놓은 점이 주효했다. 특히 사람과 동물을 아우르는 사업구조로 코로나19 진단키트 등의 매출 감소분 상쇄가 가능해진 모습이다.

2020년 상장 후 디지털 신사업 발굴 등 새 먹거리 발굴을 게을리 하지 않는 점은 향후 전망을 밝히는 요인이기도 하다. 회사는 진단 영역을 넘어 헬스케어 분야에서 만성질환을 타깃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방향성을 확정했다. 기존 진단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신사업 항로 또한 잡아나갈 계획이다.

◇대사물질 분석 기반 임상화학 정밀진단으로 '다시 뛴 글로벌 매출'

프리시젼바이오가 공개한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53억원이다. 전년 동기(47억원) 매출 대비 12.8% 늘었고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51.4% 뛴 수치다. 특히 기존 적자가 지속되던 추세를 깨고 작게나마 영업이익을 발생시킨 점(6500만원) 또한 눈길을 끈다.

앞서 주요 코로나19 수혜 업체들이 올해 1분기 들어 잇달아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과는 대비된다. 진단업체 대표주자인 SD바이오센서는 올해 1분기 1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키도 했다. 엔데믹 파고를 직면한 씨젠 또한 1분기 13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고 적자전환한 성적표를 밝히기도 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엔데믹으로 인한 코로나19 관련 매출 감소분을 신사업으로 빠르게 대체해냈다. 그간 임상화학 신사업을 앞세워 사람과 동물을 함께 타깃하는 '해외 카트리지' 사업을 앞세웠다. 2021년 시작된 유럽 매출이 다시 증가세로 들어섰고, 올해 1분기엔 북미에도 초도 물량을 공급하며 수출 사업이 본격화된 결과다.

임상화학 이익률 개선도 한몫했다. 임상화학 신사업 진출과 함께 한 때 78%에 달하던 매출원가율은 판매량 증가로 인한 고정비 부담 감소, 제품 생산 수율 증가 등으로 점차 안정세를 보였다. 1분기 54% 수준으로 개선, 별도 기준으로는 흑자를 기록했다. 2020년 4분기 이후 3년 만의 영업이익 흑자 달성이다.

임상화학 1공장 생산 설비 가동율은 100%에 육박할 만큼 호조세다. 계속되는 카트리지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해 제2공장 증축 중인 점도 기대감을 더한다. 증축이 마무리되면 다시금 매출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2공장 완공 및 GMP 등이 완료되는 올 3분기 이후에는 임상화학 카트리지 생산능력은 180만개에서 최대 310만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한신 프리시젼바이오 대표는 "이번 흑자 전환은 코로나19 엔데믹에 적극 대응하면서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위한 기반이 확보됐다는 의미"라며 "특히 동물진단 제품에 대한 니즈가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포스트 코로나 이후 진단 업계를 향한 매출 하락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신사업' 디지털 솔루션에도 눈독… 신장 등 만성질환 관리 목표

면역진단 분야에 특화한 역량을 갖춘 프리시젼바이오는 2020년 12월 코스닥 상장 후 줄곧 신사업 발굴에 주력해 왔다. 특히 앞서 임상화학도 핵심 신사업 포트폴리오 중 하나였는데 조기에 성과를 도출했다. 수익의 한 축을 담당하던 코로나19 진단의 경우 엔데믹 체제에서 불확실성이 컸던 만큼 일찌감치 새로운 성장 동력원 확보에 주력해 왔다.

최근엔 디지털 신사업 쪽으로도 눈길을 두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의 특성상 기존 진단 역량을 접목하기 용이한 까닭인데, 최근 늘어나는 타 경쟁사와 '면역진단' 부분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모습이다. 그동안 현장진단 및 POCT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교집합이 크지 않은 영역이란 평가를 받아 왔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이 접점을 앞서 면역진단을 통한 간, 신장, 심혈관 등의 검사 데이터를 집적하는 것으로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앞서 언급한 신체 부위 및 장기들은 특히 사람 만성질환과 관련이 있다. 해당 적응증을 타깃으로 추적관찰을 비롯한 '관리'가 가능한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디지털 솔루션의 대표 사례는 고지혈증 환자들의 저밀도지단백(LDL)·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수치 장기적 관찰 간질환 환자들의 수치를 모니터링 등이 꼽힌다. 추후 현장진단 검사기에서 나온 결과를 디지털 치료제에 입력시켜 환자의 사용 편의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디지털 치료제가 구현된 이후에 카트리지 판매량 증대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만성질환 관련한 검사 주기를 단축할수록 프리시젼바이오의 카트리지 수요 또한 커지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간, 신장, 심혈관 등으로 적응증을 타깃할 전망이다.

프리시젼바이오 관계자는 "관련 분야 전문의 등을 중심으로 자문단도 꾸리면서 사업을 구체화하는 중"이라며 "디지털치료제 및 플랫폼이 활성화와 진단제품의 판매 확대가 연계될 수 있는 점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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