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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대한제분, 변하지 않는 준수율 '27%' 명문화 미흡주주친화정책·이사회 기능 '낙제점' "필요성 검토 후 방안 마련"

김선호 기자공개 2023-06-20 12:48:51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6일 11: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제분이 지난해부터 공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의 핵심지표 준수율이 올해도 27%에 그쳤다. 전자투표 미실시, 리스크 관리 정책과 조직 미비를 비롯해 기업의 경영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규정·제도 등을 명문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대한제분이 공시한 2022년 기준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살펴보면 15개 핵심지표 중 4개를 준수했다. 2021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도 동일하게 4개를 준수했는데 지난해 동안 추가적인 개선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특히 주주와 관련한 핵심지표 4개 항목은 모두 미준수했다. 이에 대해 대한제분 측은 재무제표 등 공시정보 확정, 감사일정 등으로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를 실시하지 않았고 총회 집중일에 개최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사회와 감사기구에서는 대부분 규정 등을 명문화하지 않은 결과가 도출됐다. 최고경영자 승계, 내부통제, 주주권익 침해에 있는 자의 임원 선임 방지 정책 등이 운영되고 있지만 제도가 명문화되지 않고 관련 조직이 존재하지 않아 미준수한 것으로 표기했다.


이러한 사항은 핵심지표 세부사항에 대한 상세 설명에서도 드러난다. 대표적으로 주주제안권과 관련해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은 의안 처리 내부 기준과 절차를 비롯해 이를 진행하기 위한 사항을 안내하고 있는지를 중시한다.

다만 대한제분은 주주제안 절차를 홈페이지에 안내하고 있지 않지만 주주제안이 접수되면 이사회에서 보고 후 부의하도록 절차가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주주환원정책도 명문화하지는 않았지만 공시를 통해 관련 사항을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살펴보면 주주제안권, 환원정책 등을 보장하거나 실시하고 있지만 대표 등이 포함된 이사회 결정 권한에 무게를 두고 있는 양상이다.

대한제분은 이사회 특징에 대해 의장은 회사와 업종의 특성을 가장 잘 알고 영업전략의 전문가인 대표가 맡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기재했다.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1명으로 구성돼 있다.

구체적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사내이사는 창업주 3세 이건영 회장 대표, 전문경영인 송인석 부사장 대표, 이종민 그룹기획부문장 부회장이 맡고 있다. 각 임원의 재직기간은 순차적으로 올해 1분기 기준 26년, 35년, 45년이다.

이를 감시하는 역할은 감사인 김재욱 안진회계법인 공인회계사 1명이 수행하고 있다. 자산총액 2조원을 충족하지 않기 때문에 감사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내부감사부서를 설치해야 하지만 지원 조직이 부재하다.

대한제분은 내부감사기구 지원조직은 별도로 없지만 관련 부서에서 경영사항, 재무, 내부회계 등 관련 보고를 통해 충분히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향후 내부감사기구의 독립성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감사위원회 설치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제분 관계자는 "주주총회에서 서면투표, 전자투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제도를 채택하고 있지 않지만 실시 필요성을 검토해 도입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소유구조에 중대한 변화가 초래될 경우 주주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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