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PE투자 '베테랑', 320조 굴리는 '무바달라'로 간다 안승구 사모주식투자실 부장 이직, 국내 LP 위상 ‘재조명’
이영호 기자공개 2023-06-23 07:30:53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2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공사(KIC)의 대체투자 인력이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로 적을 옮긴다. 국내 운용역이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글로벌 국부펀드로 자리를 옮기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자은행(IB)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투자업계가 바라보는 국내 투자시장 위상이 달라진 신호란 관측이다.21일 IB업계에 따르면 안승구 KIC 사모주식투자실 부장이 무바달라로 조만간 이직한다. 안 부장은 KIC 대체투자 부서의 키맨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국내 국부펀드 운용역이 글로벌 국부펀드로 이직하는 사례는 사실상 처음이라는 게 IB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무바달라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큰 손이다. UAE의 국부펀드 중 하나다. 운용자금 규모는 2430억달러(약 320조원)에 달한다. UAE 국부펀드는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탄탄한 자금력을 자랑한다. 무바달라는 이 가운데에서도 대표 펀드로 손꼽힌다. 해외기업 인수합병(M&A), 지분 투자 등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무바달라는 국가 간 경제협력으로 국내시장 노출도가 크게 올라갔다. UAE는 국부펀드를 통해 국내 산업계에 약 4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 들어 무바달라 내 한국투자전담팀이 출범했고, 국내에서는 산업은행이 UAE투자협력센터를 발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부장은 무바달라에서 아시아 지역을 포함한 글로벌 프라이빗에쿼티(PE) 투자를 담당할 예정이다. 무바달라가 한국 산업계 투자를 본격화한 상황에서 주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그는 모간스탠리, 티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등을 거쳐 2013년부터 현재까지 KIC에서 재직했다. 또한 최근 설립된 ‘피이윈(PEWIN)’ 서울지부 공동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 피이윈은 글로벌 PE업계 여성 운용인력 네트워크다.
IB업계에서도 그의 거취 변동을 의미있게 바라보는 분위기다. 우리나라 국부펀드와 운용인력 입지가 글로벌 시장에서 한층 높아졌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Company Watch]LG유플러스, 매출 대비 R&D 비율 첫 1%↑ 'AI 공략 강화'
- SC엔지니어링, M&A 매물 출회 가능성은
- 5월 기준금리 동결 유력…4분기로 밀리는 인하 시점
- [K-파이낸스 뉴욕 IR 2024]정은보 거래소 이사장, 밸류업 성공 위한 증시 투명성 강화
- [K-파이낸스 뉴욕 IR 2024]K밸류업 전도사 이복현 원장의 광폭 행보
- [K-파이낸스 뉴욕 IR 2024]K밸류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평가는
- [K-파이낸스 뉴욕 IR 2024]글로벌 투자자 향한 이복현 금감원장의 약속
- [K-파이낸스 뉴욕 IR 2024]'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한국거래소의 노력
- [K-파이낸스 뉴욕 IR 2024]금감원의 투자환경 개선 노력 ‘제도·규제’ 전면 개혁
- [K-파이낸스 뉴욕 IR 2024]싱가포르·런던 넘어 뉴욕에 상륙한 ‘K밸류업’
이영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원익그룹 계열' 모멘티브 테크놀로지스, 연내 미국 상장 추진
- [LP Radar]'대체투자 타깃' 감사원, '최대 규모' 교공 실지감사 돌입
- 엔켐 미국법인, 글로벌 PE 대상 투자유치 타진
- 에코비트 M&A 돕는 산은, 인수금융 공동 주선사 찾는다
- '국장 탈출'은 지능순?
- 한온시스템 대주단, 한앤코에 '웨이버' 내줄까
- '역대급 수익률' 글랜우드PE, 1호 펀드 청산 '눈 앞'
- [LP&Earning]‘운용 호성적’ 과기공, 7%대 수익률 복귀했다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KOC전기, 변압기 수요 증가에 실적 '수직 상승'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