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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강성묵의 '특별주문'...하나증권, 'IPO 다크호스' 부상강 부회장, IB 성장 강조...IPO 주관 최소 10곳 예상, ECM1~3실 골고루 활약

남준우 기자공개 2023-06-29 07:10:11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7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증권이 국내 IPO 시장의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올 들어 이전보다 훨씬 더 공격적으로 IPO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다. 박병기 본부장이 이끄는 기업금융본부 소속 ECM 1~3실이 IPO와 스팩 합병 등에서 골고루 활약하고 있다.

올 초 하나증권 대표이사로 취임한 강성묵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의 특별 주문이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정통 IB 부문의 성장을 강조하면서 중소형 딜부터 대형 딜까지 최대한 많이 참여하라는 주문을 넣었었다는 후문이다.

◇올해 IPO 직상장 주관 최소 10곳 예상

지난 21~22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일정을 치룬 이노시뮬레이션은 무려 1869.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공모를 추진한 기업 가운데 가장 높다. 대부분의 투자자가 밴드 상단 위에 주문을 넣은 덕분에 밴드 최상단인 1만5000원을 공모가로 정했다.

IB 업계에서는 큰 변수가 없다면 무난한 상장을 예측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다음달 6일 코스닥에 입성하게 된다. 지난 3월 코스닥에 상장한 지아이이노베이션과 오는 30일 입성 예정인 오픈놀에 이어 하나증권의 올해 세번째 IPO 트랙레코드다.

IB 업계에서는 올해 하나증권 IPO 트랙레코드를 유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예년과 비교했을 때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는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기준으로 하나증권을 주관사로 둔 IPO 예비심사 청구 기업은 무려 7곳이다.

상장이 기정 사실화된 세 곳과 더불어 넥스틸은 최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이르면 이달말이나 7월초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S전선아시아 이후 약 7년 만에 유가증권시장 대표주관사 트랙레코드를 쌓을 수 있는 기회다. 2021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솔루엠과 현대중공업의 경우 공동주관사로 참여했었다.

예비심사 청구 기업까지 넓히고 본다면 2021년 이후 최다 트랙레코드 달성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2021년에는 솔루엠과 현대중공업을 포함해 총 9곳의 IPO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이 해 IPO 주관 실적은 총 3592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출처 : 한국거래소, 더벨 리그테이블 종합
◇스팩도 두 곳 상장, 네 곳은 예심 청구 상태

일각에서는 스팩 합병 트랙레코드가 리그테이블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언급했다. 하나증권은 NH투자증권과 함께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스팩을 추진하고 있는 하우스다.

올해의 경우 스팩 역시 역대 최대 트랙레코드가 기대된다. 지난 2월 거래소로부터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팸텍은 5월 23일을 기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우듬지팜 역시 오는 8월 23일을 기일로 상장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비에스지파트너스, 레이저옵텍, 아토세이프 등이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상태다.

하나증권이 이들과 합병하는 스팩에 투자한 금액만 해도 약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합병이 성사된다면 최소 100억원 이상의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대형 스팩 합병에 나선 피아이이(하나금융25호스팩)은 내부에서도 가장 기대하고 있는 딜이다.

IPO 업무를 담당하는 ECM1~3실이 골고루 활약하면서 트랙레코드를 차근차근 쌓고 있는 모습이다. 하나증권에서 다년간 IPO 업무를 담당한 박병기 본부장 휘하에서 ECM 1실 권승택 실장과 ECM 2실 김진평 실장이 다수의 트랙레코드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 재정비를 마친 ECM 3실도 NH투자증권 출신 안호정 실장을 필두로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다.

올초 강성묵 대표가 취임한 이후 정통 IB에 힘을 실으면서 이전보다 훨씬 공격적으로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올 초 취임 과정에서 중소형 딜 등을 중심으로 최대한 많은 딜에 참여해 기반을 넓히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하나증권은 이전까지만 해도 연간 중소형 딜 4~5건 정도만 해도 내부적으로 만족하던 분위기였다"면서 "강성묵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대표로 취임한 이후부터는 분위기가 바뀌며 굉장히 공격적으로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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