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확고해진 '양걍체제'...KB·NH, 더 치열해진 선두 경쟁[DCM/FB]양사 합산 점유율 50% 이상…한양증권, 인수실적 '1위'
이정완 기자공개 2023-07-03 07:00:43
이 기사는 2023년 06월 30일 15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여신전문금융사채권(FB) 주관 시장은 뚜렷한 투톱 체제를 나타냈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순위 경쟁을 펼쳤다.상반기 주관 실적 1위는 KB증권이다. 1분기까지만 해도 NH투자증권이 앞서가는 형국이었으나 2분기부터 KB증권이 치고 나왔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FB 주관 실적 1위를 놓치지 않았는데 올해도 선두 수성을 위해 활발한 움직임에 나설 전망이다.
◇KB증권, 2위와 점유율 '1%p'차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은 상반기 10조2950억원의 여전채 대표주관 실적을 기록했다. 캐피탈사와 카드사를 중심으로 발행 업무가 많았다. 메리츠캐피탈, 현대캐피탈, 롯데캐피탈, 롯데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 등의 여전채 발행을 맡겼다.
올해 들어 채권시장 전반적으로 유동성 공급이 확대된 덕에 지난해와 비교해 주관 실적이 늘었다. KB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7조8634억원의 대표주관 실적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30% 가까이 주관 규모를 키운 셈이다.

눈에 띄는 건 1·2위 간 격차다. NH투자증권은 상반기 9조9400억원의 대표주관 실적을 나타냈다. KB증권과 주관실적 격차는 3000억원 수준이다. 점유율로 환산하면 근소한 차이가 더욱 잘 드러난다.
주관 금액을 기준으로 한 KB증권의 시장점유율은 27.23%이다. 2위인 NH투자증권은 26.29%를 기록해 양사의 점유율 차이는 0.94%포인트에 그쳤다. 반면 주관 건수를 기준으로는 NH투자증권이 75건으로 KB증권의 73건을 앞섰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FB 주관 시장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상반기 발행된 FB 주관의 절반 이상이 두 회사의 주관 하에 발행됐다. 오랜 기간 부채자본시장(DCM)에서 신뢰를 쌓아온 덕에 다수의 발행사가 KB증권과 NH투자증권을 찾았다.
1위를 향한 양사의 순위 다툼은 올해도 치열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FB 대표주관 1위를 기록했다. KB증권 입장에선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동안 이어온 1위 기록을 NH투자증권에 뺏긴 셈이다. 올해 1분기까진 NH투자증권이 4조1000억원의 대표주관 실적을 나타내 2위 KB증권(4조800억원)과 격차가 200억원뿐이었다.
◇인수실적, '한양·한국' 간 불꽃튀는 다툼
수수료율을 반영한 상반기 여전채 조정인수실적 1위는 한양증권이 차지했다. 6월 말까지 4조1256억원을 인수했다. 한양증권은 2018년 임재택 대표이사 부임 후 DCM 영업력 강화에 나섰다. 외부 인재를 적극 영입해 조직을 키웠다.
2위는 3조8295억원을 인수한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1조6419억원의 조정인수실적을 기록해 선두에 자리한 바 있다. 하지만 2분기 한양증권이 2조5363억원을 인수해 한국투자증권의 2조2199억원을 3000억원 넘게 뛰어넘으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여전채 인수는 한양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경합을 펼쳐온 분야다. 지난 2년 동안 두 증권사 모두 한 차례씩 1위에 올랐다. 2021년에는 한양증권, 지난해에는 한국투자증권의 몫이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두 회사 조정인수 금액 격차는 2800억원 수준인데 올해 여전채 발행 추이를 고려하면 충분히 뒤집힐 수 있는 수치다.
상반기 여전채 총 발행액은 37조94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조9396억원 대비 15%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자본시장을 강타한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에서 회복됨과 함께 올해 금리 인상 기조가 완화되면서 카드사와 캐피탈사의 여전채 발행이 활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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