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현대커머셜, 어피너티 동행 이어간다…사외이사 2명 유지이상훈 어피너티 한국 총괄대표 사임…김정훈 부대표로 교체
이기욱 기자공개 2023-07-06 08:11:20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5일 17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커머셜의 사외이사진이 약 1년 반 만에 소폭 변화를 맞이했다. 올해 초 일부 사외이사가 연임에 성공하며 내년까지 동일한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갑작스럽게 변수가 발생했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 측 인사인 이상훈 사외이사가 자리를 떠나게 됐고 이전에 사외이사 활동을 했던 김형준 전 사외이사가 1년여 만에 복귀했다. 이사회 내 어피너티 출신 인사의 수는 동일하게 유지돼 두 회사의 동행 관계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은 전일 공시를 통해 이상훈 사외이사의 사임 사실을 알렸다. 이 사외이사는 지난 2022년 3월 사외이사에 선임됐으며 공식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지난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던 김진일 사외이사의 2년 연임이 결정되며 현 체제가 내년까지 유지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구성원 교체가 불가피해졌다.
이 사외이사의 사임 배경에는 주요 주주 어피너티와의 관계가 작용했다. 어피너티는 현재 특수목적회사 '센츄리온 리소스 인베스트먼트(Centurion Resources Investment Limited)'를 통해 현대커머셜의 지분 25%를 보유 중이다. 2018년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분을 투자했다.
이후 직접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피너티 측 인사 2명을 사외이사로 이사회에 참여시키며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이 사외이사도 어피너티 측 인사 중 한 명으로 어피너티 한국 총괄대표 등을 지냈다. 하지만 최근 이 사외이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어피너티를 떠나게 됐고 자연히 현대커머셜 이사회에서도 이탈하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커머셜은 곧장 후임 인사를 실시하며 어피너티 측 인사 2명의 비중을 유지했다. 현대커머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김형준 어피너티 한국 부대표를 추천했다. 현대커머셜과 어피너티의 동행 관계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커머셜과 어피너티는 관계 변화는 업계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현재 현대커머셜의 지분 구조는 현대자동차(37.5%)와 정태영 부회장-정명이 사장 부부(37.5%)가 동일한 지분을 나눠갖고 있는 구조다. 어피너티가 갖고 있는 25% 지분의 엑시트 여부에 따라 지배력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이는 현대자동차(36.96%)와 현대커머셜(34.62%)가 주요 주주로 있는 현대카드의 지배력과도 연결된다.
지난해 초 어피너티가 현대카드의 지분 20%를 대만푸본그룹 측에 넘기며 엑시트에 성공하자 일각에서는 현대커머셜 지분 매각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됐었다. 하지만 그 이후 별다른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신임 사외이사로 추천된 김 부대표는 미국 국적으로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어바나-샴페인 캠퍼스) 컴퓨터과학과를 나왔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Bank of America Merrill Lynch), JLL 파트너스 등에서 활동했고 현재 잡코리아 업무책임자와 버거킹 재팬홀딩스 디렉터 등을 겸하고 있다.
김 부대표는 지난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1년 동안 현대커머셜 사외이사를 역임한 경험도 있다. 갑작스럽게 합류하게 됐지만 이사회 내 역할 수행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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