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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한국투자증권, 첫 사무라이본드 발행 성공2년만에 찾은 한국물 시장…자체 신용도로 150억엔, SMBC 보증으로 50억엔 조달

이상원 기자공개 2023-07-14 13:14:33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4일 08: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첫 사무라이본드(엔화표시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일찌감치 일본 현지에서 만반의 준비를 한 결과 북빌딩(수요예측)에서 빠르게 주문을 모으며 200억엔의 발행액을 확정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전날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위한 북빌딩을 마무리했다. 지난 11일부터 프라이싱 과정에 돌입한 한국투자증권은 둘째 날 이미 모집 금액을 모두 채운 것으로 파악된다.

트랜치(tranche)는 1년물, 1.5년물, 2년물, 3년물에 주관사인 SMBC 닛코가 보증한 2년물까지 더해 총 다섯 개로 구성했다. 구체적으로 1년물 63억엔, 1.5년물 16억엔, 2년물 11억엔, 3년물 60억엔으로 한국투자증권 자체 신용으로 150억원을 조달했다. SMBC 보증물에는 50억엔을 배정했다. 모두 고정금리부채권(FXD)다.

한국투자증권은 최초제시금리(IPG·이니셜가이던스)로 토나미드스왑(Tonar Mid-Swaps)에 1년물 100~105bp, 1.5년물 133~135bp, 2년물 145~150bp, 3년물 205~215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북빌딩 결과 최종가산금리(FPG·파이널가이던스)는 1년물 105bp, 1.5년물 133bp, 2년물 145bp, 3년물 210bp로 결정됐다. SMBC 보증물은 40bp다.

이번 발행에 앞서 한국투자증권과 SMBC는 두 달 전부터 일본 현지에서 NDR(Non-deal Roadshow)를 통해 사전에 투자자 수요를 철저하게 파악했다. 그리고 지난달 20일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일본 신용평가사(JCR)로부터 신용등급 'A-'을 획독했다. 무디스는 'Baa2'를 부여했고 SMBC 보증물은 'AA'로 평가받았다.

IB 업계 관계자는 "NDR 과정에서 좋은 반응이 이어졌다. 그 결과 기관투자자를 비롯해 지역기관 등 다양한 투자자군이 참여했다"며 "다섯 개의 트랜치로 구성해 다양한 투자수요를 확보한 점도 주효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21년 한국물(Korea Paper) 시장에 데뷔했다. 당시 6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RegS) 발행에 최대 30억원에 달하는 주문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사무라이본드로 2년만에 다시 한국물 시장을 찾은 셈이다.

이번 사무라이본드는 지난 6월 대한항공 이후 국내에서 올들어 두 번째다. 대한항공은 트랜치를 3년 단일물로 구성해 한국수출입은행 보증으로 200억엔 발행에 성공했다. 이에 반해 한국투자증권은 다섯 개의 트랜치 가운데 네 개를 자체 신용등급으로 발행하며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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