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Radar]공무원연금, 해외 대체투자 위탁사 선정 '흥행 가도'부동산대출펀드 운용사 선정에 20여곳 몰려…이달 중 숏리스트 선정
김경태 기자공개 2023-07-20 08:18:22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8일 10:0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무원연금공단(이하 공무원연금)이 창립 이래 처음으로 추진하는 해외 부동산대출 위탁사 출자사업에 20곳에 육박하는 하우스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글로벌 시장의 톱티어 운용사들이 참여하면서 앞서 진행한 해외 대체투자 출자사업에 이어 흥행을 이어가게 됐다. 공무원연금은 이달 예비적격후보(숏리스트)를 추리고 내달 선정을 완료할 방침이다.1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이달 12일까지 글로벌 부동산 대출펀드 해외 위탁운용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를 접수받았다. 20여곳 안팎의 운용사가 서류를 접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IB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글로벌 부동산 투자시장의 강자들이 대부분이 참여했다. 대표적으로 블랙스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오크트리캐피탈 등이 제안서를 냈다.
다만 블랙스톤과 더불어 글로벌 부동산 펀드 시장에서 1위를 놓고 자웅을 겨루는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제안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브룩필드는 펀드레이징 기간이 맞지 않아 이번 출자사업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스톤은 글로벌 1위 대체투자자산운용사다. 사모투자(PE) 뿐 아니라 부동산에서 전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3대 PEF 운용사로 불리는 KKR 역시 부동산 시장에서 활발한 투자를 하고 있다.
양사의 한국사무소에서 기관투자가 네트워킹을 담당하는 전문가들의 움직임도 바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블랙스톤에서 국내 기관투자가 IR을 맡는 인물은 최영희 전무다. 최 전무는 미국 시라큐스대에서 건축학을 전공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부동산 사모펀드 부문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이때 서울에서 부동산 투자와 자산관리를 담당했다.
그는 2010년 블랙스톤에 합류했다. 블랙스톤의 아태지역 사무소에서 최 전무가 속한 ICS(Institutional Client Solutions)그룹의 임원급 전문가가 포진한 곳은 홍콩이 유일했다. 그러다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절감, 최 전무가 올 들어 한국사무소에 둥지를 틀었다. 이번 출자사업에서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KKR은 작년 기관투자가 마케팅을 담당하는 클라이언트&파트너그룹의 맨파워 강화를 위해 장민혁 상무, 김정우 전무, 유지훈 전무를 영입했다. 장 상무는 크레디 아크리콜(Crédit Agricole) CIB, 일본 미즈호증권을 거쳤다. 김 전무는 크레디트스위스(CS), JP모간을 출신이다. 유 전무는 도이치뱅크의 리프 얼터너티브 인베스트먼트(RREEF Alternative Investment), 홍콩계 거캐피탈(Gaw Capital Partners)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번 출자사업은 공무원연금이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해외 대체투자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앞서 공무원연금은 올 들어 처음으로 해외 바이아웃(경영권 거래)·그로쓰캐피탈(성장형투자) 전략 위탁사 선정을 진행했다. 글로벌의 쟁쟁한 운용사 29곳이 지원했다.
공무원연금이 잇달아 해외 대체투자 출자사업에서 글로벌 PEF들의 큰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해 주목된다. 공무원연금은 1차 정량평가로 숏리스트를 추려 이달 내로 2차 구술심사(PT)를 진행한다. 그 후 내달 후보사를 대상으로 실사를 진행한 뒤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무원연금은 총 2개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운용사당 3500만달러(약 450억원)을 출자할 방침이다. 국내 위탁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의 재간접펀드(Fund of Funds) 구조로 운용할 예정이다. 투자 기간은 최대 6년 내외, 펀드 만기는 최대 15년 내외이며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상업용 부동산 대출과 해당 자산을 기초로 하는 부동산 담보부 채권 등에 투자한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 지역에 80% 이상을 투자하는 운용사를 선택한다. 부실채권(NPL) 위주·단일 섹터·부동산 대출 관련 증권에 50% 이상 투자하는 펀드는 선정 대상에서 제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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