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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래 회장 50년 보유 논밭, 주성에스디 품으로 용인 신갈동 소재 3필지, 작년 10월 매입…주성엔지니어링 물적분할 법인에 승계

김경태 기자공개 2024-05-13 07:45:22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0일 09: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면서 존속법인 외에 인적·물적분할로 설립되는 각각의 법인에도 보유한 부동산을 나눠 승계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물적분할로 설립될 주성에스디가 주력 사업을 하는 신설 주성엔지니어링보다 더 많은 부동산을 배정받아 눈길을 끈다.

특히 주성에스디가 독자적으로 소유하게 될 토지가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이 50년 넘게 보유하고 있던 곳이란 점이 눈길을 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해당 토지를 작년 10월 매입했다. 주성엔지니어링과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의 긴밀한 관계를 재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조양래 회장, 신갈동 토지 50년 넘게 소유…주성에스디에 승계

주성엔지니어링은 인적·물적분할법인과 존속법인(주성홀딩스)이 각각 승계할 부동산을 정했다. 주성홀딩스는 보유한 부동산 중 가장 금액이 큰 성남 판교에 소재한 오피스빌딩을 소유한다.

인적분할 신설 주성엔지니어링과 물적분할 신설 주성에스디는 경기 광주의 본사 및 공장, 용인 R&D센터를 주성홀딩스와 구분해 승계할 방침이다. 또 사택으로 활용되는 아파트 일부도 주성엔지니어링과 주성에스디에 배정됐다.

주성에스디와 신설 주성엔니어링이 물려받게 된 부동산자산은 규모 면에서 차이가 있다. 일단 주성에스디에는 경기 용인 신갈동에 소재한 토지 3개 필지(신갈동 403번지, 404번지, 488-2번지)가 추가로 배정됐다.

해당 토지는 주성엔지니어링이 작년에 매입한 곳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작년 8월 2일 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10월 31일에 거래를 종결했다. 매입금액은 23억3000만원으로 전액 자체 현금으로 조달했다.

거래 상대방은 조 명예회장이다. 조 명예회장은 1971년 6월 25일 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같은 달 29일에 거래를 마쳤다. 조 명예회장이 약 53년 동안 손바뀜 없이 소유하던 부동산을 주성엔지니어링이 품었다.

향후 주성에스디가 해당 부동산을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된다. 3개 필지의 지목은 답(畓)과 전(田)이다. 인접한 토지 역시 대부분 논(답)이거나 산(임)이다. 공장이나 다른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목변경이 필요하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해당 토지의 활용 방안에 대해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주성엔지니어링·한국타이어, 끈끈한 관계 재확인

주성엔지니어링과 한국앤컴퍼니그룹 오너간 인연은 알려진 바가 없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창업 회장과 조 명예회장 가족 간 연결고리는 없다. 학맥도 마찬가지다. 황 회장은 경북 고령군, 조 명예회장은 경남 함안군 출신이다. 고등학교도 각각 동양공고, 경기고를 졸업했다. 대학도 황 회장은 인하전문대를, 조 명예회장은 미 앨라배마대를 나왔다.

사업적으로도 연결고리가 사실상 없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사업과 태양광 사업을 한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타이어 제조를 하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주력이다.

양측의 긴밀한 관계는 '부동산'으로 형성됐을 공산이 크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주성엔지니어링이 소유한 성남 판교 오피스빌딩을 본사로 활용하고 있다. 이 건물은 주성엔지니어링이 토지를 매입 후 준공하기까지 여러 어려움을 겪은 역사를 지녔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년에 달하는 장기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주성엔지니어링에 꾸준한 임대수익을 안기고 있다. 임대차 계약 기간은 2020년 1월부터 2040년 1월까지다. 용인 신갈동 토지 매매를 통해 주성엔지니어링과 한국앤컴퍼니그룹이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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