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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모니터]한샘, 관리역량 가늠자는 '원가율'인위적 구조조정 배제, 원자재 가격 하락에도 개선속도 더뎌

김형락 기자공개 2023-08-14 07:55:07

[편집자주]

이익을 확대하려면 수익(매출)을 늘리거나 비용을 줄여야 한다. 이 중 경기침체 국면에선 많은 기업이 비용을 줄이는 쪽을 택한다. 시장 수요가 줄어 수익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때 '돈을 관리함으로써 돈을 버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THE CFO가 기업의 비용 규모와 변화, 특이점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7일 16:4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샘이 B2C와 B2B 부문에서 매출을 고루 늘리고 판매·관리비를 줄여 수익성을 개선했다. 영업손실에서 벗어났지만 이익 폭은 손익분기점을 간신히 넘긴 수준이다. 지난달 취임한 김유진 대표집행임원이 인위적 구조조정을 배제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추가 수익성 개선 키포인트는 공급망(SCM) 관리에 따른 매출원가율 하향 여부다.

한샘은 지난 2분기(4~6월)에 연결기준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이어졌던 적자 흐름을 3개 분기만에 끊어냈다. 올 2분기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 성장한 5148억원이다.


주력사업 부문인 리하우스(홈 리모델링)사업본부와 더불어 B2B 부문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B2C 영역인 리하우스사업본부 매출은 주택·아파트 매매 거래 증가로 전기 대비 32% 증가한 163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B2B 부문 매출은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25% 늘어난 1509억원을 기록했다. B2C 영역에 속하는 홈퍼니싱(가구·생활용품 판매)사업본부 매출은 시장 위축 여파로 17% 하락한 1219억원을 기록했다.

전사 외형을 키우는 동시에 판관비를 줄여 수익성 개선 효과를 봤다. 지난 2분기 판관비는 전분기 대비 6% 감소한 1079억원이다. 매출액에서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중인 판관비율은 25%에서 21%로 4%포인트 내려갔다. 디지털전환(DT) 관련 투자가 마무리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샘은 20% 안팎의 판관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판관비는 급여 28%(326억원), 판매촉진비 20%(227억원), 지급수수료 15%(170억원), 광고선전비 6%(66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올 2분기 세부 내역은 반기보고서로 확인할 수 있다.


매출원가율은 전분기와 동일했다. 한샘은 올 1분기와 2분기 매출원가율이 79%를 기록했다. 매출 상승 폭만큼 매출원가가 늘어 추가 수익성 개선 효과를 만들지는 못했다. 지난 2분기 매출원가는 전분기 대비 10% 증가한 4057억원이다.

한샘은 지난해 3월 IMM프라이빗에쿼티(PE) 품에 안긴 뒤 수익성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표집행임원도 교체했다. 김진태 전 사장이 물러나고, 김유진 IMM PE 전무가 배턴을 이어받았다. 김 전무는 보스턴컨설팅그룹(2006~2009년) 출신이다. 2009년 IMM PE에 합류한 뒤 할리스F&B CEO(2017~2020년)와 에이블C&C CEO(2021년~지난 7월) 등을 지냈다.

김 대표가 취임 뒤 공개한 첫 메시지는 '수익을 동반한 성장'이다. 인위적 구조조정에는 선을 그었다. 매출 성장을 배제한 단기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 없는 맹목적 매출 성장도 지양한다. 운영효율 개선에 집중하는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재무기획본부장(CFO)인 박성훈 전무는 관리회계 지표들을 점검하며 김 대표를 보좌한다.

김 대표는 급여 등이 주를 이루는 판관비보다 매출원가율을 낮춰 수익성 개선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한샘의 원가율 개선 성과를 좌우하는 건 SCM이다. 한샘은 지난해 4월 개최한 IR(애널리스트 데이)에서도 중장기 사업 목표와 전략을 제시하며 △저비용 국가 소싱(Low-Cost-Country sourcing) 확대 △비용 고려 설계(Design to cost) 등을 SCM 효율 제고 방안으로 꼽았다.


한샘은 지난해 내내 매출원가율이 상승했다. 2021년 4분기 72%였던 원가율은 지난해 4분기 80%로 8%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 경기 악화와 가구 구매수요 감소로 매출이 줄어는 와중에 원자재 가격과 시공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3분기에는 매출이 줄어드는 만큼 매출원가를 줄이지 못했고 4분기에는 매출 성장을 이뤘지만 매출원가 증가 폭이 이를 웃돌았다.

올 1분기 원자재 가격이 내려가면서 원가율 개선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가구 원재료는 대부분 PB(Particle Board)와 MDF(Medium Density Fiber Board) 등 목재다. 지난 1분기 PB는 전분기 대비 21% 하락한 9675원, MDF는 8% 내린 2만1006원을 기록했다.

다만 원가율 개선 속도는 더딘 편이다. PB, MDF 가격은 지난해 상승분을 반납했지만 한샘 원가율은 지난해 2분기(78%)보다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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