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 블랙핑크가 견인한 호실적…하반기가 관건 주요 아티스트 재계약 '안갯속', 베이비몬스터로 블랙핑크 의존도 완화 기대
이지혜 기자공개 2023-08-17 10:22:26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4일 19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YG엔터테인먼트가 아이돌 걸그룹 ‘블랙핑크’의 선전에 힘입어 2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블랙핑크의 월드투어가 성황리에 끝나면서 전체적 실적을 견인했고 다국적 아이돌 보이그룹인 트레저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덕에 수익성이 좋아졌다.다만 하반기 불확실성은 남아있다. 블랙핑크의 주요 멤버가 재계약할지 여부가 확실치 않다. 신인 아이돌인 ‘베이비몬스터’의 성공적 데뷔로 블랙핑크 의존도를 완화하는 것도 주요 과제다.
◇공연사업이 전체 실적 견인, 블랙핑크 끌고 트레저 밀고
14일 YG엔터테인먼트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583억원, 영업이익 289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99%, 영업이익은 22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16% 증가한 272억원이다. 공연은 물론 상품과 굿즈 등 MD 매출, 음악서비스매출, 기타사업까지 실적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분기보고서의 사업별 실적을 분석한 결과 YG엔터테인먼트는 올 2분기 공연사업에서 312억원의 매출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1분기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공연을 전혀 진행하지 못하다 2분기 들어 조금씩 사업을 재개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반기보고서에 “소속 아티스트인 블랙핑크가 15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K-pop(K팝) 걸그룹 사상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를 진행하고 있다”고 기재했다. 블랙핑크는 현재 북미 7개 도시 14회차 공연과 유럽 7개 도시 10회차 공연을 마쳤으며 이달 11일부터 미국에서 앙코르 투어를 이어가고 있다.
트레저도 공연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트레저는 3월부터 5월 20일까지 아시아 8개 도시 12회차 투어를 진행했다. 또 9월부터는 일본에서 5개 도시 20회의 대규모 팬미팅 투어를 진행하며 도쿄돔 공연 입성을 노리고 있다.
공연사업 호조는 응원봉 등 MD 상품매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YG엔터테인먼트는 올 2분기 상·제품사업에서 501억원의 매출을 거둬 7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상·제품사업에는 앨범과 DVD 판매 외에 온라인에서 소비되는 디지털 콘텐츠와 아티스트 관련 MD매출이 포함돼 있다.
본업이라고 할 수 있는 음반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3월 31일 아티스트 지수가 첫 발매한 첫 솔로앨범 ‘ME'는 초동 117만장을 판매해 역대 K팝 여성 솔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트레저는 올 7월 정규 2집 ’REBOOT‘로 활동을 재개, 171만장의 음반을 팔았다.
이밖에 자회사 YG플러스의 음반·음원 유통과 네이버의 음악플랫폼 대행사업이 반영되는 음악서비스 매출은 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광고와 방송제작, 출연료 등이 반영되는 기타사업매출은 540억원으로 121% 늘어났다.
◇블랙팽크 재계약 여부 ‘안갯속’, 베이비몬스터 차기 성장동력 될까
YG엔터테인먼트가 상반기 실적 호조를 기록하긴 했지만 불확실성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월드투어로 YG엔터테인먼트에게 막대한 수익을 안겨준 블랙핑크 멤버의 재계약 이슈가 남아있다.
블랙핑크는 올 8월 데뷔 7주년을 맞는 동시에 계약이 만료됐다. 제니, 로제, 지수는 재계약을 진행하고 있지만 리사는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만한 신규 아티스트 ‘베이비몬스터’가 데뷔를 앞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베이비몬스터는 YG엔터테인먼트가 블랙핑크 이후 7년 만에 데뷔시키고자 준비하는 걸그룹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 재계약에 대한 공식입장은 9월 중 확인될 것”이라며 “베이비몬스터는 벌써 강력한 팬덤이 확보된 만큼 빠르게 수익화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렇게 되면 블랙핑크 등 단일 아티스트에 대한 의존도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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