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캐시플로 모니터]현대삼호重, 호실적 행진 뒷받치는 현금 유입상반기 영업현금흐름 1조8764억…순차입금 마이너스 '실질적 무차입'

강용규 기자공개 2023-08-29 07:24:20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5일 11:1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대규모 현금흐름을 만들어냈다. 이를 활용해 차입 규모를 대폭 줄이고도 현금을 크게 남겼다. 이미 흑자 사이클에 들어선 상황에서 선박 건조비용 부담까지 덜며 한동안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023년 상반기 말 개별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 보유량이 1조621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3803억원에서 6개월 만에 326.4% 급증했다.

상반기 말 연결기준으로 HD현대중공업이 7633억원, 한화오션이 1조5645억원, 삼성중공업이 6514억원의 현금을 보유 중이다. 한화오션의 경우는 한화그룹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현금을 대거 확보했다.

이들은 도크를 여러 개 보유한 대형 조선사다. 선박 건조량이 많은 만큼 공정에 투입할 적정 수준의 현금을 보유해야 할 필요성도 크다. 현대삼호중공업은 단일 도크의 조선사면서도 대형 3사보다 많은 현금을 들고 있다. 그만큼 상반기 현금흐름이 원활했다는 의미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상반기 현대삼호중공업 현금흐름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영업활동에서 1조8764억원의 순현금흐름을 만들어냈다. 세부적으로는 조정항목 중 계약부채, 즉 선수금의 증가 항목에서 창출된 현금흐름이 1조7793억원에 이르렀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들어 6월까지 58억6600만달러(7조8000억원가량)어치 선박을 수주했다. 연초 수립한 수주목표 26억달러의 225.6%에 이르는 수준이다. 짧은 시기에 대량의 일감을 확보하면서 선수금도 일시에 밀려들어왔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상반기 재무활동에서 2753억원의 순현금흐름을 만들며 '조달' 우선 기조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활동에서의 대규모 현금 창출을 바탕으로 -5571억원의 재무활동 순현금흐름을 기록하는 등 '상환' 우선 기조로 돌아섰다.

재무활동에서의 현금흐름은 금융부채를 축소하는 데 집중됐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상반기 3499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새로 일으킨 반면 기존 단기차입금 중 8136억원을 상환했다. 이외에도 장기차입금 단에서 새로운 조달 없이 839억원의 상환만이 나타났다.

그 결과 현대삼호중공업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1조87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5410억원으로 줄었다. 이 기간 순차입금은 6791억원에서 -1조1075억원까지 낮아지며 실질적 무차입 상태로 들어섰다. 영업으로 돈을 벌고 차입 부담을 줄이는 현금흐름의 선순환이 나타난 것이다.

조선사들은 자체 자금을 투입해 선박을 건조한 뒤 이를 인도하면서 받는 대금으로 유출된 현금을 만회하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한다. 현금이 곧 실적의 기반이 되는 사업구조인 만큼 업계에서는 현대삼호중공업이 대규모 현금을 바탕으로 실적 안정성을 더할 것으로 본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022년 3분기 매출 1조1618억원, 영업이익 1506억원을 내며 이전 3개 분기동안 이어 온 연속 적자를 탈출했다. 이후 올해 2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2021년부터 시작된 선가 상승기에 수주한 일감을 바탕으로 흑자 사이클에 이미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