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싱가포르투자청 이사회 이탈' 상장보다 안정? 이사회에 GIC 소속 인물 1명만 남아...'수익성 부진' 당장 IPO 작업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해석
변세영 기자공개 2023-08-31 10:56:27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9일 14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에서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를 전개하는 신세계그룹 계열사 SCK컴퍼니(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이사회 멤버 구성에 변화가 생겼다. 이사회 멤버로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던 싱가포르투자청(GIC) 인물이 빠졌다. 이를 근거로 업계에서는 스타벅스의 IPO 작업이 한동안 후순위로 밀릴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CK컴퍼니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던 진유케빈루이 씨가 이사회 명단에서 빠졌다. 진유케빈루이 씨는 GIC에서 글로벌 투자전략 및 리스크를 대응하는 인물이다. 2020년부터 2023년 6월까지 약 3년 동안 아시아 PE 책임자를 역임한 것으로 알려진다.
과거 이마트는 미국 스타벅스인터내셔널과 각각 50%씩 지분을 출자해 스타벅스 한국법인을 운영해 왔다. 그러다 2021년 이마트는 GIC와 조인해 스타벅스인터내셔널이 보유한 스타벅스코리아지분 50%를 인수했다. 이마트가 약 4700억원을 투자해 지분 17.5%를, GIC가 나머지를 가져갔다. SCK컴퍼니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이마트 67.5%, GIC 32.5%다.
GIC는 지분 인수 당시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요구하지 않고 보유 주식 매각 대신 IPO를 회수 전략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GIC는 피투자기업의 IPO를 통해 엑시트 성과를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와 맞물려 GIC 소속 인물인 진유케빈루이 씨와 윤도진 씨가 SCK컴퍼니 이사회에 투입되며 IPO 기대감이 높아져만 갔다.
결과적으로 SCK컴퍼니 이사회에서 IPO 작업 키맨으로 꼽혔던 인물 중 한명이 자리를 이탈한 만큼 상장작업도 다소 미뤄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SCK컴퍼니 이사회에 GIC 소속 인물은 윤도진 씨가 유일하다. 윤 씨는 크레딧스위스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등을 거친 IPO 전문가로 통한다.
특히 최근 스타벅스 실적이 다소 주춤하다는 점도 한동안 IPO가 후순위일 것이라는 목소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SCK컴퍼니 실적을 살펴보면 2019년 매출 1조8695억원, 2020년 1조9284억원, 2021년 2조3856억원, 지난해 2조5939억원을 각각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세다.
다만 수익성이 부진한 모습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019년까지만 해도 영업이익은 1751억원으로 영업이익률만 약 10% 수준이었다. 2020년에는 팬데믹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2021년 영업이익은 2393억원으로 반등하며 정점을 찍었다. 그러다 지난해 캐리백 등 악재가 겹치면서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올해도 상황은 여의찮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조389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69억원으로 25.6% 감소했다. 환율 상승 및 원가부담이 장기화되면서 수익성 역성장 고리를 좀처럼 끊지 못하는 상황이다.
SCK컴퍼니 관계자는 “(진유케빈루이) GIC 내부 승진으로 업무가 조정돼 이사회에서 빠지게 된 것으로 별다른 이유나 배경이 있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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