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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리더십 시프트]경영전략회의 데뷔 'D-100', 양종희 체제 경영 비전은⑤내년 1월초 경영 비전 발표, 계열사 사장 때부터 '지속가능한 기업가치 증대' 강조

김서영 기자공개 2023-09-20 07:11:24

[편집자주]

KB금융그룹 차기 회장에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이 낙점되면서 KB금융은 9년 만에 새로운 리더십을 맞이하게 됐다. 양 회장 후보자는 앞으로 두 달여간 왕관을 이어받을 준비에 돌입한다. KB금융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밑그림을 그리는 시간이다. 11월 말엔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으로 회장에 취임한다. 임원 인사, 경영 비전, 성장 전략 등 양종희 체제 KB금융의 내일을 더벨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8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은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종희 회장 후보자 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양 회장 후보자는 올해 11월 정식 취임하고 연말까지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양 회장 후보자의 공식 데뷔전은 이듬해 1월 정기적으로 열리는 상반기 경영전략회의가 될 전망이다. 회장직 인수인계와 더불어 어떤 경영 비전을 준비할지 주목된다.

양 회장 후보자(사진)의 그룹 경영전략회의 데뷔전까지 약 100일이 남았다. KB금융을 비롯한 국내 금융지주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임직원 200여명이 한 데 모여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지난 한 해 동안의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의 경영 비전을 공표하는 자리다.

양 회장 후보자는 정해진 절차대로 오는 11월 20일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후 한 달간의 고심 끝에 자신과 함께 그룹 경영을 끌어갈 실무자들에 대한 평가와 인사가 이뤄진다. 계열사 CEO와 지주사 고위직 임원이 주요 인사 대상이다. 매년 1월 초에 개최하는 상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가 그다음 스텝인 셈이다.

2020년 1월 양종희 당시 KB손해보험 대표이사(사장)가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윤종규 회장의 경영 캐치프레이즈는 'R.E.N.E.W 2023'였다. 이는 중장기 경영 전략으로써 5대 전략 방향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핵심경쟁력 및 회복 탄력성 강화 △글로벌·신성장동력 확장 △금융플랫폼 혁신 △지속가능 경영 선도 △인재 양성 및 개방적·창의적 조직 구현 등이다.

양 회장 후보자는 내년 1월 경영전략회의에서 어떤 경영 비전을 공개할까. 지난 11일 출근길 약식 기자간담회에서 이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양 회장 후보자는 기업 재무적 가치에서는 물론 사회적 책임 부문에서도 1등 금융그룹이 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는 2시간가량 이어진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면접에서도 이 같은 비전을 어필한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오는 경영전략회의에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경영 실천 과제를 구체적으로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양 회장 후보자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측면에서도 KB금융그룹이 모범이 될수록 노력할 것이며 고객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금융그룹, 고객의 가치와 행복을 주는 금융그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재무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에서 1등 금융그룹으로서 고객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양 회장 후보자는 KB손해보험(KB손보) 사장으로서 2020년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할 당시 '가치 중심 영업 관행 정립'을 역설한 바 있다. KB손보는 그해 경영계획 수립 방향을 '고객과 가치 중심의 경쟁과 혁신에 집중한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설정했다. 가치 중심, 고객 중심 경영과 본업 경쟁력 강화도 경영 방향으로 꼽았다.

이를 통해 양 회장 후보자가 강조한 지속가능한 기업가치 증대는 계열사 CEO 시절부터 품어온 경영 비전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룹 차원의 인수합병(M&A)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다만 KB금융은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장 먼저 구축한 곳으로 평가받는 만큼 몸집을 불리기 위한 공격적인 M&A보단 은행·비은행 균형 성장에 초점이 맞춰진 모습이었다.

양 회장 후보자는 "M&A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우리 기업가치를 어떻게 올리느냐의 측면이 더 중요하므로 지속가능한 기업가치 향상 측면에서 (M&A를) 체크하고 검토해보겠다"며 "M&A 대상이 단순히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비금융이 함께 갈 수 있는 측면도 고려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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