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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경영' 정철동 사장, LG이노텍 주가부양 본격화 주가 하락에 자사주 500주 취득, 1억 상당 규모…4분기 역대 최대 실적 기대감

이상원 기자공개 2023-09-21 11:39:05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1일 13:3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자사주를 매입했다. 지난 1월에 이어 약 8개월만이다. 최근들어 회사의 주가가 52주 신저가 기록을 경신하자 책임 경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오너 또는 최고경영자(CEO)의 자사주 매입은 통상적으로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애플 아이폰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의 주가가 흔들리는 데에는 역시 아이폰이 있다. 중국이 정부 기관과 공기업 등 직원들에게 아이폰 사용을 금지한 결과다. 중국은 미국과 함께 최대 시장으로 타격이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신형 아이폰15의 잠재 수요가 높은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4분기부터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중국 이슈에 52주 신저가, 정 사장 주가부양 나섰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다르면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사진)은 지난 15일 장내매수 방식으로 자사주 500주를 매입했다. 종전 보유 주식수는 2000주였지만 이번 매수에 따라 2500주로 늘어나게 됐다. 취득 단가는 주당 24만4500원으로 1억2250만원을 투입한 셈이다.

정 사장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지난 1월에 이어 약 8개월만이다. 당시 두 차례의 장내매수를 통해 1000주를 취득했다. 주당 단가 각각 25만2500원, 25만3500원으로 500주씩을 취득했다. 총 2억5300만원 규모다. 정 사장이 처음으로 주가를 매입한 것은 대표 취임후 약 3년만인 2022년 4월이다.

올들어 두 차례의 주식 매입 모두 크게 하락한 주가에 따른 결정으로 해석된다. LG이노텍은 2008년 7월 2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며 주식 거래를 시작했다. 공모가 4만500원에서 현재 20만원 중반대로 지난 15년간 6배 이상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장중 최고가인 41만4500원 대비 크게 떨어진 모습이다.

단기간 큰 주가 하락은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정부 기관과 공기업 직원들에게 애플 아이폰을 비롯한 외국산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 프로맥스 등 프리미엄 제품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 이에 따른 매출 비중은 전체의 약 75%를 차지할 정도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애플이 신형 아이폰15를 공개했지만 주가는 좀처럼 반응하지 않고 있다. 미국 못지않게 중국내 아이폰 수요가 크지만 판매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아이폰15 출시를 몇 일 앞둔 지난 8일에는 장중 23만90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 주춤, 아이폰15 성장 모멘텀 4분기부터 부각

LG이노텍은 상반기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1% 늘어난 8조2831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637억원, 853억원으로 각각 75.1%, 82%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2분기만 놓고 봐도 매출액은 3조9072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84억원, 21억원으로 93.7%, 99% 줄었다.

2분기 실적은 모든 사업부가 주춤했던 결과다. 우선 광학솔루션 사업부는 전방 수요 약세와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이 약화됐다고 LG이노텍은 밝혔다. 기판소재 사업부는 스마트폰 시장 침체 장기화로 반도체기반 매출이 감소했다. 전장부품 사업부의 경우 반도체 수급 이슈 등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다만 실적 하락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은 3분기 컨센서스로 매출액 4조6000억원, 영업이익 2270억원 수준을 제시했지만 각각 3%, 15% 가량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아이폰15 프로맥스 모델의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차질이 LG이노텍의 전체적인 가동률 저하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서는 안정적인 판매가 기대되고 있다. 아이폰15의 판매 가격을 이전 모델과 유지한 데 따른 결과다. 여기에 과거 아이폰12·13이 판매 호조를 보였던 가운데 이들 모델의 교체 수요 등도 감안했다. 중국 정부 기관과 공기업의 사용금지로 인한 피해 역시 약 2% 수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4분기에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분기 영업이익이 6535억원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는 컨센서스를 12.3% 뛰어넘는 수준이다. LG이노텍의 물동량은 통상적으로 10~11월 최고점을 찍지만 올해는 12월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아이폰15 성장 모멘텀이 지연됐을 뿐 사라지지 않았다. 프리미엄 위주로 스마트폰 시장이 재편되고 있고 신모델에 대한 잠재 수요도 높다"며 "애플 역시 아이폰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4분기 이후 모멘텀이 점진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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