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우리은행, 중기 자금수요 풍부한 국가산단 노린다 BIZ프라임센터 첫 출격지 시화반월산단…인천 남동공단·창원 국가산단 정조준

고설봉 기자공개 2023-09-21 08:17:29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0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금융 명가 재건에 나선 우리은행의 핵심 전략은 중소기업 대출 확대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중소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전국 산업단지에 BIZ프라임센터를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BIZ프라임센터에는 베테랑급 지점장들을 대거 배치해 현장 밀착영업을 펼칠 방침이다.

우리은행이 우선 주목하는 산업단지는 대규모 국가 산업단지다. 경기도 안산시 시화반월산단과 인천시 남동공단, 창원시 국가산단 등 3곳에 연내 BIZ프라임센터에를 개소해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미 시화반월산단엔 센터를 개소했고 차례로 남동공단과 창원산단에 센터를 열 예정이다.

◇첫 격전지 시화반월산단…인근 점포와 연합해 ‘기업금융·리테일’ 훑는다

우리은행은 기업금융 명가 재건의 첫 단추를 안산시에서 끼웠다. 최근 안산 시화반월국가산업단지(시화반월산단)에 BIZ프라임센터 1호 센터를 개소했다. 전 행에서 선발한 40여명의 베테랑 기업금융전담역(RM)과 자산관리전담역(PB) 가운데 12명을 파견해 대대적으로 세몰이에 나서는 모습이다.

우리은행이 시화반월산단을 첫 기업금융 활성화 무대로 삼은 것은 풍부한 자금수요 때문이다. 시화반월산단은 국내를 대표하는 국가산업단지로 경기도 안신시와 시흥시 서부 연안의 대규모 중소기업 제조업 벨트다.

시화반월산단은 반월국가산업단지와 시화국가산업단지를 통칭하는 말이다. 주로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중소기업들이 대거 입주해 있다. 반월국가산단이 먼저 조성됐고 포화 상태에 이르자 인근에 시화국가산단이 추가로 조성됐다.

반월국가산단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시동과 성곡동 일원에 조성됐다. 1978~1987년 사이 조성돼 과거 서울과 수도권에 산재해 있던 중소기업들이 대거 이주했다. 한국표준산업분류상 제조업과 지식산업 및 정보통신산업 등 업종이 대다수다. 입주 기업은 대부분 제조업체로 기계·전기·전자업이 전체 업종의 약 65%를 차지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올 6월말 반월국가산단에 입주한 업체는 총 2만9679곳이다. 이 가운데 실제 가동업체는 2만8934곳으로 가동률 97.5%를 기록중이다. 산단 내 중소기업들의 올 6월말 기준 누계생산액은 57조5540억원이며 누계수출액은 86억1400만달러다. 전체 고용인원은 36만6543명으로 개인고객 리테일 시장도 풍부하다.


시화국가산단은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과 안산시 성곡동 일원에 조성됐다. 입주기업은 대부분 제조업체로 전체기업 중 95% 이상이 소기업이다. 업종별로는 기계 제조업이 주를 이루고 전기·전자, 석유화학 업종이 뒤를 잇는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올 6월말 시화국가산단에 입주한 업체는 총 1만2179곳이다. 이 가운데 실제 가동업체는 1만2074곳으로 가동률은 99.1%를 기록 중이다. 공단 내 중소기업들의 누계생산액은 올 6월말 기준 20조7198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누계수출액은 27억4200만달러다. 전체 고용인원은 14만4669명으로 많다.

이처럼 시화반월산단은 풍부한 중소기업 투자·운영자금 수요가 넘쳐나는 곳이다. 이에 따라 국내 거의 모든 은행들이 시화반월공단에서 기업금융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실제 중소기업 여신 최강자인 IBK기업은행을 비롯해 정책금융을 펼치는 KDB산업은행,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우리 등 시중은행 모두 시화반월산단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내 은행들은 올 6월말 기준 시화반월산단에서만 18조9260억원의 여신을 보유 중이다. 점유율 1위는 기업은행으로 11조4622억원(60.56%)의 여신을 제공하고 있다. 뒤를 이어 신한은행 2조5734억원(13.60%), 우리은행 1조3382억원(7.07%), 국민은행 1조2281억원(6.49%) 등 순으로 여신이 많다.

향후 우리은행은 이 지역에서 여신을 확대해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일차적으론 기업은행에 직접 도전하기보단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등 경쟁 시중은행의 여신을 빼앗아 온다는 방침이다. 이어 공단 내 중소기업들과 유대를 강화하면서 기업은행의 아성에 도전할 전망이다.

◇국내 대표 산단에 집중…인천 남동공단·창원 국가산단 출격 준비

우리은행의 두번째 기업금융 격전지는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이하 남동공단)와 창원 창원 국가산업단지(창원 국가산단)다. 우리은행은 연내 이 두곳 산단에 BIZ프라임센터를 개설해 본격적으로 기업영업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남촌동·고잔동에 있는 남동공단은 시화국가산단과 반월국가산단 등과 함께 국내 3대 중소기업 산업단지로 꼽히는 곳이다. 서해안 공업벨트의 핵심 축을 형서하는 곳으로 시화반월산단에 버금갈 만큼 활성화 돼 있다.

한국표준분류상의 남동공단에는 제조업 중심의 중소기업들이 입주해있다. 특히 조립금속제품을 생산하는 업체가 주력이다. 이외 화합물 및 화학제품, 목재와 나무제품, 1차 금속산업 등을 영위하는 업체들이 많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올 6월말 남동공단에 입주한 업체는 총 7860곳이다. 이 가운데 실제 가동업체는 7550곳으로 가동률 96.1%를 기록중이다. 공단 내 중소기업들의 올 6월말 기준 누계생산액은 16조19억원이며 누계수출액은 19억8600만달러다. 전체 고용인원은 8만3987명으로 리테일 수요도 풍부하다.

창원 국가산단은 경상남도 창원시 일원에 조성된 기계산업 중심의 국가산업단지다. 정부는 중화학공업 육성정책을 추진하면서 창원에 기계기지를 건설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기계류 생산공장을 집단 유치해 기계공업이 집중 육성됐다. 90% 이상이 제조업체이며 중소기업이 전체 입주기업의 98%에 달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올 6월말 창원 국가산단에 입주한 업체는 총 2952곳이다. 이 가운데 실제 가동업체는 2651곳으로 가동률 89.8%를 기록중이다. 공단 내 중소기업들의 올 6월말 기준 누계생산액은 29조4466억원이며 누계수출액은 90억6800만달러다. 전체 고용인원은 11만9003명으로 개인고객 대상 리테일 시장도 풍부하다.


더불어 우리은행은 각 산업단지 내 고용인원이 많은 만큼 기업금융과 병행해 개인 리테일영업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기업금융과 연계해 중소기업 오너 및 임원 대상 WM 영업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안산 시화반월산단에는 총 51만1212명의 노동자들이 근무한다. 남동공단 8만3987명, 창원산단 11만9003명 등 BIZ프라임센터가 들어서는 전국 산업단지에 총 71만4202명의 잠재 고객들이 있다는 점은 또 다른 호재다.

이에 따라 새로 개설한 BIZ프라임센터에 지점장급 RM과 PB를 동시에 배치해 기업금융과 WM 및리테일 영업의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또 그 아래서 지점장급 베테랑들의 업무를 백업해줄 직원 추가 배치한다.

이어 기존 각 산단에 개설돼 있는 영업점과 협업을 강화한다. BIZ프라임센터에서 영업활동을 펼치면 실제 여·수신 및 각종 부수업무는 기존 영업점에서 수행하는 식으로 협업이 이뤄질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시화반월산단에 시화공단금융센터, 시화센트럴지점, 반월공단금융센터 등 3개 영업채널이 있다. 남동공단에는 남동산단금융센터, 창원산단에는 창원공단금융센터가 각각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