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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자본여력 점검]CET1비율 여유 NH농협금융…자산성장 속도조절 이유는중앙회 증자로 핵심자본 증대…인위적 자산성장 배제, '비은행다각화·주주환원' 지속

고설봉 기자공개 2023-10-04 08:27:15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7일 10: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금융지주는 경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적정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농협중앙회로부터 증자를 통해 보통주자본(CET1)을 한차례 끌어올리면서 자본 이슈를 완전히 해소했다. 금융 당국이 권고하는 CET1비율을 13% 이상 유지하면서 안정화를 이뤘다.

동시에 잠재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노력을 통해 CET1비율 하락을 방지하는 모습이다. NH농협금융 차원에서 강력한 통제를 통해 자회사 전체 걸쳐 리스크 요인을 사전에 제거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자산성장에 대한 통제가 이뤄지면서 외형성장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농협중앙회 증자로 CET1비율 퀀텀점프

NH농협금융지주의 올 6월말 기준 BIS비율은 15.91%로 높다. 경쟁사인 은행 기반 금융지주사 가운데 NH농협금융보다 BIS비율이 높은 곳은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뿐이다. 이외 다른 금융지주는 모두 NH농협금융보다 적정성 지표가 낮았다.

NH농협금융은 위험가중자산(RWA) 한도의 배분 및 관리 등을 통해 자본적정성 비율을 관리 중이다. NH농협금융은 목표 BIS비율과 자본계획(손익, 조건부자본증권 발행계획)을 감안한 총 RWA 한도를 설정했다. 이를 자회사별로 배분해 적정 수준의 자산성장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지주사에서 직접 각 자회사별 한도를 정해주는 만큼 각 자회사의 자산성장 속도가 자동적으로 조절된다. 연간 목표한 만큼만 성장하고 이에 맞춰 자본전략이 수립된다. 이에 안정적으로 자본적정성 지표가 관리되는 모습이다.

김익수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CFO)은 “효율적인 RWA 한도 관리를 통해 자회사별 적정수준의 RWA·자산 성장을 지원해 역대 최고 수준의 BIS비율을 달성했다”며 “특히 2023년 2분기 농협금융지주 CET1비율의 경우 주요 지주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 자회사별 내·외부 요인, 과거 성장 추이, 업권별 성장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RWA 한도 관리 및 손익의 적정 수준 내부유보,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자본적정성비율 안정적 관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NH농협금융은 단순히 BIS비율만 높은 것은 아니다. 최근 BIS비율보다 더 부각되는 CET1비율 관리에서도 경쟁사에 앞서 있다. 올 6월말 CET1비율은 13.11%로 금융감독원 등 금융 당국 권고 수준을 초과한다. 주요 경쟁사 대비로도 NH농협금융의 자본적정성 지표는 높은 편이다.

NH농협금융은 CET1비율 강화를 위한 보통주자본 관리 등에 보다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CET1비율을 가장 중요한 재무지표로 관리해오고 있다. 특히 금융지주 출범 이후 최초로 지난해 1월 농협중앙회로부터 1조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지원을 받아 CET1비율 상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증자 이후 NH농협금융의 자본적정성은 크게 개선됐다. 2021년말 12.50%였던 CET1비율은 2022년말 12.71%를 거쳐 올해 3월말 13.15% 등 지속 개선됐다.

다만 향후 추가적인 CET1비율 개선은 제한적이다. 단기간 내 추가적인 유상증자 지원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NH농협금융은 CET1비율 관리를 위해 수익성 증대를 통한 내부 유보를 적극 확충한다는 전략이다.

김 부사장은 “인위적 자산성장을 지양하고 우량자산 위주 자산을 증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고위험자산에 대한 적극적 관리 등을 통해 CET1비율을 강화하는 관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도 자본전략 핵심은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주주환원

보통주자본 여력을 높인 NH농협금융이 현재 추진할 수 있는 자본활용 정책은 다양하다. 인위적 자산성장을 제한하는 만큼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와 주주친화정책 등 잉여자본을 활용하기 위한 치밀한 전략이 요구된다.

우선 NH농협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NH농협금융은 기존 은행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2018년 NH농협리츠와 2019년 NH벤처투자를 설립했다. 이에 현재 총 9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또 NH농협금융은 핵심 자회사에 대한 증자를 통한 경쟁력 강화도 추진했다. 2021년부터~2022년 사이 비은행 자회사에 총 1조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안정성 및 적극적인 성장을 도모했다. 세부적으로 NH농협생명에 6000억원, NH투자증권에 6000억원, NH농협캐피탈에 4000억원을 각각 지원했다.

김 부사장은 “현재 손익구조는 은행, 증권, 보험 중심으로 구성돼 있지만 지속 가능한 안정적 수익 창출을 위해 본원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으로 필요시 M&A 등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향후 자본전략에서 주주환원정책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NH농협금융의 배당(주주환원)은 자본의 외부 유출 없이 100% 농협중앙회로 지급된다. 또 해당 금액은 농업·농촌·농업인을 위한 다양한 사업 재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적정 규모의 배당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김 부사장은 “자본적정성비율 준수 및 경쟁력강화를 위한 내부유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당규모를 결정하고 있다”며 “향후 자본전략 수립시 지속성장 동력 확보 및 적정수준의 내부유보 등을 고려해 필요자본 규모 및 자본확충 방안을 검토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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