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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차이' SKC, 피유코어 매각가 널뛰기 이유는 4100억에 처분 완료, 의도된 전략 지적에 SKC측 "EV 산정 따른 오해" 반론

이영호 기자공개 2023-10-17 12:06:18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6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가 SK피유코어(이하 피유코어) 매각을 결정했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새 주인이다. 다만 당초 SKC가 시장에 밝혔던 매각가와 실제 매각가 간 괴리가 크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여러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비주력 사업 매각을 본격화한 SKC의 향후 M&A 전략에 끼칠 영향이 주목된다.

16일 IB업계에 따르면 SKC는 피유코어를 4103억원에 매각하기로 확정했다. SKC는 조만간 글랜우드PE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SKC 이사회 결의까지 마친 만큼 매각 작업은 8부 능선을 넘었다. 글랜우드PE 자금력을 고려하면 딜은 큰 변수 없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IB업계에서는 SKC 발표에 의아한 반응을 보인다. 당초 SKC가 5000억원대 매각을 외쳐왔기 때문이다. 그간 5000억~6000억원 대 매각가가 유력하게 거론됐던 이유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피유코어 가격은 4000억원 초반이었다. IB 관계자들 사이에선 SKC의 의도된 블러핑, 실사 과정에서의 이슈 가능성 등이 거론되는 분위기다.

협상 초기 예상 거래액과 실제 금액 차이가 나는 일은 부지기수다. 다만 이번처럼 큰 괴리가 발생하는 경우는 일반적이지 않다. 당초 얘기되던 5000억원을 기준으로 잡더라도 약 20% 차이가 난다. 거래 프로세스 상 양측 가격선이 어느 정도 조율된 시점에 나온 금액이란 점에서 의문은 증폭된다.

일각에서는 SKC의 ISC 인수를 지목한다. ISC 인수 가능성에 대한 시장 의구심을 불식시키고자 높은 금액을 올려치기한 것이란 시각이다. 당시 SKC는 ISC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피유코어 매각이 노출된 시점은 ISC 인수 MOU가 발표된 후 얼마 지나지 않은 때였다.

SKC 측은 피유코어 매각과 ISC 인수를 연관 짓는 건 오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장의 오해로만 치부하기엔 피유코어 매각이 드러난 방식이나 타이밍 등 여러 요소가 공교로운 부분이 많았다는 평이다.

해명처럼 단순 오해라 하더라도 뒷말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시장에서는 SKC가 매각가로 5000억원을 원했지만, 큰 폭 할인 이슈가 실사 과정서 발생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현재 SKC는 한앤컴퍼니와 SK엔펄스 파인세라믹스 사업부 매각을 논의 중이다. 상당수 내부 사업이 비주력으로 분류되면서 IB업계와의 접촉은 늘어나고 있다. 거래 과정을 두고 시장의 뒷말이 나오는 건 향후 M&A 행보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SKC 측은 "이번 딜 규모는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EV) 기준 5200억원으로 부채를 제외하면서 1000억원 차이가 난 것이 오해를 부른 것"며 "최종 매각가 4100억원은 지분가치(Equity Value)를 기준으로 산정한 금액으로 앞선 ISC 인수와는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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