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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신한증권 커버리지, '게임 섹터'로 보폭 넓힌다내년 턴어라운드 전망, 선제적 네트워크 구축 전략…DCM 4위 입지 굳히기

손현지 기자공개 2023-10-24 13:10:45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9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투자증권이 커버리지 보폭을 '게임'쪽 섹터로 확장한다. 새로운 먹거리 활로를 개척하는 작업인 만큼 신설 조직인 커버리지3부에서 담당키로 했다. 커버리지3부는 기존 HD현대그룹, SK그룹, 녹십자 등 굵직한 3개 그룹사와 보험사 등을 집중 전담마크 하던 것에 추가로 역할을 부여받았다.

신한증권은 그간 게임회사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지 못했던 하우스다. 그런데도 신규 먹거리로 낙점한 건, 신작 런칭이 줄잇는 가운데 내년 이후부터 실적 개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올해는 게임사 마다 실적 악화로 곤혹을 치르고 있지만 추후 자금조달 수요가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작 게임 지속…턴어라운드 도래 전 고객 선점 전략

19일 IB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커버리지3부를 통해 국내 주요 게임회사들과의 관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커버리지3부는 올해 6월 신설된 조직이다. 부서장인 감기면 이사는 과거 KB증권에서 기업금융업무를 담달할 당시 펄어비스 초도발행을 맡았던 전력이 있는 인물인 만큼 해당 임무를 맡겼다.

게임 회사들과의 관계 형성으로 재무수요를 파악한다면 추후 회사채, 주식자본시장(ECM), 구조화금융 등 적합한 조달방법을 제안할 수 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RM(Relationship Manager) 인력 투자에 나선 것이다.

그동안 공모채 시장에서 게임회사들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AA급의 엔씨소프트만 2016년부터 공모채 발행에 나섰을 뿐, 대부분 회사들은 주로 주식이나 사모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이유는 크레딧 시장에서의 게임 업종에 대한 보수적인 평가 탓이다. 국내 게임사들은 흥행한 게임 1~2개에 의지해 실적을 내다보니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게임사들이 투자자금 조달 루트 선택지로 공모채를 배제해왔던 배경이다.
*출처=더벨플러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투자자들의 평가도 달라졌다.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게임업계 전반적으로 30~4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펀더멘탈 매력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업력이 쌓이고 재무 완충력을 갖추면서 공모채 발행에 도전할 수 있는 체력이 생겼다.

2020년 AA급인 넷마블이 스타트를 끊었으며, 이듬해 A급 회사들이 줄지어 데뷔했다. 2021년 컴투스, 펄어비스, 더블유게임즈가 연달아 발행에 나서 오버부킹 기록까지 세웠다. 초도발행인데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두배가 넘는 기관 주문을 받은 것이다.

특히 5년물의 경우 경쟁률이 무려 3배수를 넘어서면서, A+급 이슈어에 준하는 금리조건으로 발행에 성공하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게임사들이 내년부턴 다시 자본시장을 두드릴 가능성이 높다. 올해는 실적악화로 주춤하고 있지만, 실적이 턴어라운드되기 시작하면 신사업 등 투자자금 마련 수요가 생겨난다. 게임업계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킨 P2E게임쪽 투자에 적극적이다.

신한투자증권은 게임 회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회사채 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톡톡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직 7대 게임사 중 공모채 발행에 나서지 않은 곳 중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 두 곳의 재무 수요를 파악할 가능성도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게임과 바이오 섹터 주가가 워낙 많이 빠진데다가 실적도 지지부진했다"며 "그러나 신규 게임 런칭도 지속하고 있는 만큼 내년부턴 턴어라운드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커버리지 역량 빛났다, DCM 두각

신한투자증권은 올들어 부채자본시장(DCM)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19일 기준 DCM 전체 4위다. 대표주관실적은 11조487억원으로 3위인 한국투자증권(15조3471억원)의 뒤를 추격 중이다. 주관건수는 122건, 점유율은 9.05%을 기록했다.

연초부터 다수의 대기업 회사채 빅딜을 주관하며 리그테이블 상위권 순위를 차지했다. KT, 포스코, LG유플러스, 현대제철, CJ ENM, 롯데제과, SK지오센트릭, LG화학, GS에너지, 호텔롯데, 신세계, 롯데하이마트, LG이노텍 등 대부분의 빅딜을 주관했다. 그동안 공략하지 못했던 LG전자와의 파트너십도 강화했다.

작년 12월 단독 CEO에 오른 김상태 대표가 커버리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하게 기울인 것이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 김 대표는 금융지주 산하의 증권사 중 IB역량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개선하기 위해 힘썼다. GIB그룹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올해 6월 기업금융1본부 내 커버리지 부서를 기존 2개에서 3개로 확대 개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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