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펀딩' 엘디카본, 한국타이어 등 복수 SI·FI 줄 섰다 친환경 카본블랙 생산업체, 기술력·ESG 특화 모델에 '러브콜'
김예린 기자공개 2023-10-23 08:06:51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0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친환경 카본블랙 생산업체 엘디카본(LDC)이 최대 200억원 규모 펀딩에 돌입한 가운데, 복수 투자자가 참여를 적극 검토 중이다. 전략적투자자(SI), 재무적투자자(FI) 가릴 것 없이 투자 기회를 노리는 상황이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엘디카본은 최대 200억원 규모로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올 8월부터 여러 투자사와 물밑 접촉 중이다. 한국타이어와 도요타 등 SI는 물론 FI인 한국투자증권, 뉴메인캐피탈 등까지 복수 기업들이 투자 룸 확보를 위해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FI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앞서 자금을 투입한 기존 주주다. 엘디카본의 기업공개(IPO) 주관 역할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엘디카본은 작년 185억원 규모로 시리즈A를 진행했는데 당시 한국투자증권과 밸류시스템운용, 펜타스톤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올 1분기에는 186억원 규모 시리즈B 펀딩을 완료했는데, 이중 80억원은 SK이노베이션 계열사인 SK인천석유화학이 책임졌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기존부터 엘디카본과 사업적으로 협력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투자도 검토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엘디카본은 3년간 한국타이어에 친환경 카본블랙을 판매해왔다.
몸값은 다소 비싸다는 평가다. 엘디카본이 제시하는 기업가치는 16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이미 투자자들 사이에서 반응이 뜨거워 눈높이를 낮출 가능성은 없는 모양새다.
투자자들은 엘디카본의 기술력에 주목한다. 2017년 설립된 엘디카본은 폐타이어를 열분해해 친환경 카본블랙을 생산하고 있다. 폐타이어를 파분쇄 후 열분해 공정을 거쳐 생성되는 연소 잔재물(Char), 가스, 오일, 스틸 중 연소 잔재물을 정제·가공하는 방식이다. 카본블랙은 탄소와 수소, 산소로 이뤄진 미세한 탄소 분말로, 타이어 산업의 중요한 소재다. 고무 보강제의 원료로서 타이어의 마찰, 마손, 피로에 대한 저항력과 탄력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ESG 측면에서도 투자 메리트가 높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되는 폐타이어는 매년 약 1350만톤인데, 국내에서는 매년 약 30만톤이 발생한다. 폐타이어의 약 50%는 매립돼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고, 나머지 50%는 재활용된다.
재활용되는 폐타이어 역시 대부분 연료로 사용돼 대기오염과 탄소배출을 야기한다. 엘디카본은 폐타이어로 카본블랙을 제조하는가 하면, 이를 다시 타이어 및 고무제품의 원료로 활용해 친환경 제품을 생산한다.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탄소배출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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