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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피유코어 품은 글랜우드PE, 4100억 조달 전략 '촘촘하네' 2호 펀드 2000억, 공동투자펀드·인수금융 2100억 충당…내년 초 딜 클로징

이영호 기자공개 2023-10-23 08:07:05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0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SK피유코어의 새 주인으로 등극한다. 4000억원이 넘는 중대형 딜이다. 글랜우드PE가 어떻게 인수대금을 조달할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블라인드펀드는 물론 공동투자(Co-Investment)펀드 조성과 인수금융을 혼합한 조달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파악된다.

20일 IB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는 SK피유코어 인수금 조달을 위해 2호 블라인드펀드에서 2000억원을 조달한다. 2호 블라인드펀드는 9000억 규모로 현재 글랜우드PE의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공동투자펀드와 인수금융을 통해 나머지 자금을 충당할 계획이다.

이달 SKC와 인수 본계약이 체결되면서 글랜우드PE가 부담할 매매 대금은 4100억원으로 결정됐다. 인수대금 납입만을 남겨놓은 상황이다. 딜 클로징 시점은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이로 관측된다.

글랜우드PE가 공동투자펀드를 조성하는 것이 눈길을 끈다. 공동투자펀드의 경우 기존 블라인드펀드 기관투자자(LP)에 우선적으로 펀딩 기회가 주어진다. 투자처에 운용사와 LP가 공동 투자하는 구조다. 공동투자펀드에 LP들이 참여한다는 건 그만큼 운용사에 대한 LP의 신뢰감이 두텁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SK피유코어 인수는 기존 블라인드펀드와 인수금융만 활용하더라도 산술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펀딩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는 평가다. 수익성이 확실한 딜에는 여전히 투자금이 몰린다는 게 IB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 이번 공동투자펀드에 대한 LP들의 러브콜은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랜우드PE는 조만간 공동투자펀드 조성에 본격 착수할 전망이다. 공동투자펀드 결성 규모에 따라 인수금융 대출액 역시 유동적으로 설정될 것으로 분석된다.

글랜우드PE는 에쿼티 투자금을 지불하는 동시에 SK피유코어에 추가 유동성을 공급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LG화학으로부터 인수한 인비트로스(구 LG화학 진단사업부문)를 비롯해 한국유리공업 등 여러 포트폴리오에서 활용했던 기업가치 제고 전략이다.

지난해 M&A 시장에서 잠잠했던 글랜우드PE는 올해 들어 굵직한 카브아웃 딜을 석권하고 있다. 앞서 LG화학 진단사업부문을 인수한 데 이어 현재 SK케미칼의 제약사업부 바이아웃도 타진 중이다. SK피유코어 인수에서도 카브아웃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SK피유코어 딜은 SKC와 글랜우드PE 간 단독 협상으로 거래가 성사됐다. 공개적으로 매각한 케이스가 아닌 만큼, 극도의 보안 속에서 논의가 이어졌다. SK피유코어 인수를 두고 양측이 상당기간 교감을 이어왔다는 전언이다. 글랜우드PE가 일찌감치 인수자로 낙점받았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SK피유코어 인수는 글랜우드PE의 트랙레코드 가운데 빅딜에 속한다. 그간 글랜우드PE의 바이아웃 딜 가운데에서는 PI첨단소재(6600억원)와 해양에너지-서라벌도시가스(6160억원) 거래 다음으로 큰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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