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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주 명가의 저력…한투밸류 한파에도 720억 모았다 손익차등형 후순위 포함 850억, 목표수익률 20% 달성시 청산

황원지 기자공개 2023-11-01 08:18:52

이 기사는 2023년 10월 30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지난달 초 모집을 시작한 손익차등형 공모펀드에 약 720억원 규모 자금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공모펀드 시장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눈에 띄는 성과라는 평가다. 2020년부터 15개가 넘는 사모 손익차등형 상품을 꾸준히 출시해 상환해 온 레퍼런스가 투심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한국밸류K-파워 증권투자신탁’에 지난 10일부터 27일까지 총 723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후순위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투입하는 자금을 포함하면 총 850억원 규모로 설정이 될 전망이다. 지난 27일 모펀드 설정을 완료했고, 현재 산하 사모 자펀드 설정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상당한 자금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몇 년간 공모펀드 시장은 한파에 자금을 모으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4~5%대 고금리가 유지되면서 채권 등으로 자금이 빠져나가 펀드의 자금 모집은 더욱 쉽지 않다. 실제로 지난달 같은 손익차등형으로 계획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더셀렉션펀드’의 경우 펀딩 난항으로 모집이 연기된 바 있다.

금리인상에 가치주가 주목받는 데다, 최근 몇 년간 쌓아온 손익차등형 레퍼런스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금리가 인상되면 미래가치를 미리 반영하는 성장주보다는 현재 순이익을 내고 있는 가치주의 매력이 부각된다. 한투밸류운용은 국내 대표적인 가치주 명가로, 튼튼한 내부 리서치가 강점으로 알려져 있다.

손익차등형 상품 운용 경험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2020년부터 지금까지 약 15개가 넘는 손익차등형 펀드를 출시해 총 7개의 펀드를 상환했다. 대부분이 수익을 냈고 손해가 난 펀드도 자체 자본금으로 손실을 인식했다. 공모펀드로는 처음이지만 레퍼런스가 충분한 셈이다.

한국밸류K-파워는 손실의 15%까지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우선 부담하는 구조다. 하위 사모펀드 손실률이 15%가 날 때까지는 자체 자금이 우선적으로 손실을 인식하고 손실 규모가 이를 넘어설 경우 추가분은 선순위 투자자에게 귀속된다. 반대로 하위 사모펀드 수익률이 8.5%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선순위 투자자가, 8.5%에서 10% 구간까지는 후순위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수익을 우선 인식한다. 10% 이상부터는 선순위와 후순위 투자자가 50대 50으로 수익을 나눠가진다. 투자자로서는 손실 부담을 덜고 운용사는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공모펀드를 모펀드로 해 7개의 사모 자펀드를 두는 구조로 짜여졌다. 7개 섹터는 미래모빌리티, K컬쳐, 테크, 헬스케어, 미래에너지, 지배구조, 딥밸류다. 하우스 차원에서 리서치를 진행한 후 향후 성장할 섹터를 선정했다. 미래 모빌리티와 K-컬쳐와 같이 올해 자금이 쏠렸던 섹터와, 헬스케어와 같이 최근 3년간 업황이 부진한 섹터를 모두 포함해 커버리지를 넓혔다.

펀드 운용을 맡은 박상민 수석매니저는 지난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에 합류한 정통 가치투자 매니저다. 박 매니저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에서 2015년부터 약 5년간 멀티매니저로 운용을 맡았다가 2020년 하이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에 합류해 주로 사모펀드 운용을 맡아 왔다.

만기는 3년이지만 목표전환형 상품으로 빠르면 6개월 안에 환매가 가능하다. 목표전환현 펀드는 누적 수익률 20%를 달성하면 해당 날짜로부터 6개월 후에 환매가 이뤄진다. 6개월 동안에는 안정적인 MMF와 같은 유동자산으로 자금을 운용해 손실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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