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입찰 앞둔 폴루스, 'M&A자문단' 꾸려 운영 리스크 대응 지난달 'C레벨' 자문단 결성, 대형제약사·PE 등 원매자 실사 도와
임효정 기자공개 2023-11-02 07:34:11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1일 11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때 제 2의 셀트리온을 노렸던 폴루스가 회생계획안 인가전 인수·합병(M&A)의 본입찰을 앞둔 가운데 기존 C레벨을 중심으로 자문단을 꾸려 딜 성사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폴루스의 바이오 의약품 공장이 완공률 90% 수준에서 멈춘 상태이다 보니 향후 공장을 운영할 핵심인력의 부재가 걸림돌로 작용해왔기 때문이다.현재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각각 인수전에 뛰어든 상태로, 이번 자문단 결성을 통해 투자 매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폴루스의 기존 최고 책임자로 꾸려진 자문단은 이번 실사 작업을 돕는 것은 물론 인수자가 원할 경우 향후 인수 후 운영에도 참여하는 데 적극 나설 계획이다.

폴루스는 대형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회생계획안 인가전 M&A 가운데 규모가 큰 매물에 속한다. 지난달 중순께 예비입찰을 진행한 결과 대형제약사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각각 한 곳씩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폴루스는 인슐린 글라진 란투스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완료한 후 임상을 앞두고 있는 데다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을 목표로 삼고 글로벌 스탠다드를 준수해 공장 전체를 설계했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공장이 완공되기 전에 파산선고 결정이 난 탓에 향후 공장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파산으로 직원들을 포함한 핵심 인력들도 모두 그만 둔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폴루스 M&A자문단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자문단이 구성된 건 지난달 23일이다. 기존 폴루스의 핵심인력이었던 R&D, 생산·설비, 품질관리(QC)·품질보증(QA) 분야의 최고 책임자들 5명으로 구성됐다. 폴루스가 파산 선고를 받은 이후 제약사 등 관련 업계로 흩어진 인사들이다.
이들 핵심인력이 자문단에 합류한 명분은 명확하다. 30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의 임금체불을 해소하기 위해 자문단에 자발적으로 합류했다. 이번 실사 작업 뿐만 아니라 향후 폴루스의 새 주인이 원할 경우, 인수 후 경영에도 적극 합류해 정상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현재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폴루스의 바이오 의약품 공장은 완공률 90% 수준에서 멈춘 상태다. 해당 공장은 총 3000억원 규모의 자금 투입이 계획된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였다. 미국 FDA가 도입한 가장 높은 수준의 GMP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설계됐으며, BOSCH, BioEngineering 등 제약 바이오 업계에서 인정받은 장비도 도입했다. 인수 확약 이후 잔여장비 발주 등을 통해 해당 프로젝트는 마무리 될 전망이다.
인수 후보자들의 실사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본입찰은 오는 9일 이뤄질 예정이다. 2016년 설립된 폴루스는 폴루스홀딩스가 지분율 25.9%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남승헌 대표가 8.7%로 2대주주에 자리하고 있다. 설립 이래 계열사와 기관투자자로부터 유치한 자금 규모는 2000억원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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