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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알콜 최대주주 케이씨엔에이, 지분변동 주목 소수지분 총 세차례 걸쳐 매각

조영진 기자공개 2023-11-13 08:05:53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8일 13: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알콜과 모회사인 케이씨엔에이(KC&A)의 과거 지분 변동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지용석 한국알콜 회장 소유의 케이씨엔에이는 여러주주들로부터 지분을 취득 후 소각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최근 한국알콜의 이사회 의사록 열람 및 등사 허가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19일 신청한 2015~2021년 이사회 의사록 열람 소송이 한국알콜의 협조로 원만히 종료된 가운데, 이에 만족하지 않고 2012~2014년 의사록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한국알콜과 케이씨엔에이 사이에 오랜 기간 지속된 내부거래 적법성 여부다. 아울러 한국알콜이 2012~2014년 사이 케이씨엔에이 주식 매각을 내부적으로 승인한 것에 대해 문제가 없는지도 살펴볼 전망이다.

지용석 한국알콜 회장과 친인척 등이 주식 100%를 가진 '케이씨엔에이'는 한국알콜향 매출 비중이 25% 가량인 회사다. 과거 한국알콜은 모회사 케이씨엔에이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었으나 2012년, 2014년, 2019년 총 세 차례에 걸쳐 지분을 매각했다.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를 종합하면 케이씨엔에이는 지난 2012년 발행주식의 20.8%에 해당하는 16만6480주를 70억3500만원에 취득해 소각한 바 있다. 주당 매입가는 약 4만2260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한국알콜은 케이씨엔에이 주식 1만6700주를 약 10억원 가량에 매각했는데, 주당 평균가격으로 계산할 경우 거래 가격은 6만원대 초반인 것으로 추정된다.

케이씨엔에이는 당시 소각한 주식을 주당 약 4만원대에 매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함께 지분을 정리한 당시 지분소각에 참여한 케이씨엔에이의 다른 주주들보다 한국알콜이 더 높은 가격에 보유 지분을 넘긴 셈이다.

2014년에도 지분 매각이 이뤄졌다. 당시 케이씨엔에이는 발행주식의 5.33%에 해당하는 3만2720주를 10억3700만원, 주당 매입가로는 3만1704원에 취득해 소각했다. 같은 기간 한국알콜은 케이씨엔에이 주식 5530주를 약 4만원 초반에 처분했다. 케이씨엔에이의 주식소각 과정에는 참여하지 않고 다른 주주들에게 처분한 것으로 전해진다.

2019년에는 한국알콜이 보유한 케이씨엔에이 지분만 매매 및 소각이 이뤄졌다. 케이씨엔에이는 당시 발행주식의 9.94%에 해당하는 5만7746주(전량 한국알콜 보유분)를 주당 12만5948원, 총 72억7300만원에 취득해 소각했다. 이는 같은 기간 한국알콜이 케이씨엔에이 보유지분을 팔고 취득한 금액과 동일하다.

한국알콜이 케이씨엔에이 보유지분 약 10%(소각 전 2012년 기준)를 모두 정리하고 받은 돈은 약 90억원이다. 한국알콜 관계자는 "케이씨엔에이 주식의 감자 및 주식처분 거래는 모두 전문적인 평가기관을 통해 산정된 공정한 가격으로 해당 시점의 객관적인 가치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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