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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장비사 씨아이에스, 8000억 '역대급' 수주잔고 롤프레스·코터·슬리터 발주 증가에 외형 성장, 수익성도 개선

김혜란 기자공개 2023-11-08 10:53:51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7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전극장비업체 씨아이에스(CIS)가 올해 3분기 8000억원이 넘는 수주잔고를 쌓았다. 지난해 3분기(4677억원)와 비교해 거의 2배에 가까운 수주잔고를 쌓아올린 것이다.

수주잔고가 8000억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주력 장비인 롤프레스와 코터, 슬리터 발주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매출 800억대, 수주잔고는 8000억대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아이에스의 올해 3분기 연결회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약 88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약 87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0%가량 증가했다.

매출 규모보다 눈에 띄는 것은 수주잔고다. 3분기에만 신규수주액 663억원을 추가했으며 9월 말 기준 전체 누적수주잔고가 8170억원에 이른다. 총 프로젝트수는 256건이다. 이 중 해외 프로젝트가 168건에 달한다. 수주잔고는 추후 매출로 반영된다.

씨아이에스는 2차전지 전극장비인 코터와 롤프레스, 슬리터 장비를 만드는 업체다. 코터는 집전체에 점성이 있는 상태인 슬러리를 일정한 두께로 코팅한 뒤 열풍으로 건조하는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다.

롤프레스는 코팅된 극판 원단을 수톤의 압력을 가해 압착하는 공정에 사용된다. 이러면 부피가 60% 수준까지 줄어든다. 에너지 밀도와 출력을 높이기 위해선 압착 공정이 필수적이다. 슬리터는 압착 이후 1m정도 되는 원단을 일정한 폭으로 잘라주는 장비다.
씨아이에스 주요 전극제조 장비(씨아이에스 분기보고서)

◇수주 늘어나 일시적 영업현금흐름 순유출

다만 올해 3분기 씨아이에스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592억원 순유출이었다. 수주가 증가해 재공품(제작 중인 제품) 재고자산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2차전지 장비 사업은 수주 후 매출로 들어오기까지 기간이 길다. 최대 2년까지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주 후 계약금은 30% 정도만 받고 장비를 제작해 고객사에 납품한 다음 40%정도의 중도금을 받는다.

이후 1차 검수와 최종 검수 후에 잔액을 각각 나눠 받기 때문에 수주 후 매출로 인식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에 따라 수주잔고가 많이 쌓여 있어도 실제 현금흐름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지금은 일시적으로 현금흐름이 순유출이긴 하지만, 앞으로 수주잔고가 매출로 돌아오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앞으로 실적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씨아이에스는 지난 4월 유상증자를 통해 현금을 확보한 상태다. 유상증자에는 모회사 에스에프에이(SFA)가 참여했다. 현재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182억원에 이른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지만 유동성은 충분한 상태라는 얘기다.

씨아이에스 1공장(본사) 전경(사진=씨아이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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