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11월 10일 14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점포 효율화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올해 안에 도곡동과 대치동 점포를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인접 지역에 위치한 두 지점을 합쳐 운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10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오는 12월18일 프리미어블루 도곡센터와 대치WM센터를 통합할 계획이다. 대치WM센터가 프리미어블루 도곡센터로 흡수되는 형태다.
프리미어블루 도곡과 대치WM센터의 통합은 점포 효율화 차원의 일환이다. 초근접한 지역에 두 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것보다는 한 곳의 규모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프리미어블루 도곡과 대치WM센터는 직선거리 1Km 내에 인접해있다.

경쟁 증권사들이 일찌감치 도곡과 대치 지역의 점포를 통합해 운영 중인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2016년 도곡 WM센터 및 PB센터와 강남 2법인센터를 도곡 센터로 통합했고 2021년에는 신한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등도 통합 행렬에 동참했다. 도곡 지역 리테일 경쟁을 위한 점포 대형화가 필요했던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도곡동과 대치동은 물리적으로도 인접한 지역으로 두 개 점포를 두는 곳이 비효율적인 면이 있다"며 "대치동쪽 재개발이 활발해지면 초고액자산가들이 안정적으로 모여있는 도곡동 위주로 재편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또한 증권업 리테일 비즈니스가 초고액자산가와 디지털로 양극화되는 환경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 영업이 일상화되며 단순 업무를 원하는 고객은 디지털로 이동하고 보다 고도화된 PB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은 초고액자산가 점포로 이동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단순 거점 역할을 넘어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점포 대형화를 지향하는 추세다. 이를 위해 점포 통폐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전체 증권사의 국내 지점 수는 2018년 1000곳 아래로 감소한 뒤 2019년 899곳, 2020년 849곳, 2021년 825곳, 2022년 799곳 등으로 매해 줄어들고 있다.
NH투자증권도 올해 들어 점포 통폐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7월 구로WM센터를 본사 영업부금융센터로 통합한 것을 시작으로 9월 부평과 인천 자산관리 센터를 통합한 '인천금융센터'를 열었다. 10월 광주지역 3개(광주WM센터, 상무WM센터, 수완WM센터) 센터를 합친 광주금융센터도 개점했다.
도곡과 대치 점포 통합이 이례적으로 타 본부 내 센터가 합쳐진 케이스라는 점도 주목된다. 도곡센터는 프리미어블루 소속, 대치센터는 WM사업부 소속이다.
NH투자증권의 리테일부문 조직도를 보면 WM사업부와 프리미어블루본부는 별도의 조직이다. 프리미어블루본부는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조직이고 WM사업부는 일반고객 대상 대면 창구 역할을 한다. 이번 통합에서 점포 효율화와 동시에 대면 점포를 초고액자산가 대상으로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회사 관계자는 "거점 점포의 역할이 희미해지며 점포 효율화 작업을 추진 중이며 도곡, 대치 점포 통합도 그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디지털화 되고 있는 리테일 시장에 발맞춰 점포의 역할을 특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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