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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을 움직이는 사람들]정용욱 부행장, '인사·비서' 요직 거친 힘 있는 개인부문장(14)개인·WM그룹장 겸직…은행의 이자이익 근간 리테일 영업 책임지는 핵심 임원

고설봉 기자공개 2023-11-20 07:14:51

[편집자주]

신한은행이 변화하고 있다. 일등을 넘어 일류를 향한 도전에 나섰다. 정상혁 신한은행장(CEO) 취임 뒤 겉으로 보여지는 화려한 변화보단 조직의 근본을 바꾸는 내적혁신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르게 변화하지 않으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없다’는 기조 아래 미래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만드는 모습이다. 더벨은 새로운 미래를 위해 도전에 나선 신한은행 주요 인물들을 주목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5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용욱 부행장은 신한은행의 개인부문을 총괄하는 임원이다. 개인·WM그룹과 연금사업그룹, 기관그룹 등이 정 부행장 산하에 있다. 이 가운데 정 부행장은 은행 이자이익의 근간인 리테일영업을 책임지는 개인·WM그룹장 역할을 집중적으로 수행 중이다.

정 부행장은 인사부와 비서실 등 본점 요직을 두루 거친 힘 있는 임원이다. 그는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신한은행장으로 재직하던 때 경영지원그룹장으로 발탁한 최측근 인사다. 은행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소통 역량과 리더십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고객중심' 앞세워 데이터 기반으로 현장영업 챙긴다

정 부행장의 경영 키워드는 ‘고객’과 ‘데이터’, 그리고 ‘조직’이다. 그는 “개인부문은 ‘고객’을 중심으로 데이터에 입각한 전략을 수립하고 ‘트라이브(Tribe)’와 같은 실행 중심 문화를 통해 사업부문간 연결과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부행장은 “개인부문은 트라이브라는 조직 형태를 통해 주요 경영 아젠다에 대해 사업그룹간 인력들을 애자일하게 구성하고 있다”며 “단기간 집중력 있게 몰입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부문을 대표하는 또 다른 키워드는 데이터다. 정 부행장은 “데이터에 입각한 의사결정을 위해 전략을 수립하기 전에 반드시 고객을 심도 있게 분석한다”며 “더불어 영업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빠르게 사업에 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가지 키워드에 맞춰 신한은행 개인부문은 최근 실버층을 겨냥한 새로운 영업활동을 추진하고 이다. 정 부행장은 “향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60세 이상 인구를 대비한 시니어 스쿼드를 운영하게 된 계기도 그 시작은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이었다”고 밝혔다.

개인부문장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정 부행장의 주력은 개인·WM그룹이다. 그는 은행의 근간인 리테일영업의 총책임자로 은행의 이자이익의 기초를 세우는 막중한 역할을 수행 중이다. 또 과거 라임펀드 사태 이후 주춤해진 WM부문의 재건이란 중책도 맡았다.

정 부행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기반 고객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팬데믹 이후 리테일 고객 기반이 약화되고 있고 시대의 변화에 따라 과거 전통적인 방식의 영업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 부행장의 비전은 ‘신한만의 차별화된 구체적인 영업 솔루션’이다. 그는 “전행적인 ‘연결과 확장’ 관점에서 사업부 간 역량을 연결할 것”이라며 “협업 체계를 도모해 고객 몰입형 조직으로 전환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 데이터를 심도있게 분석하고 마켓 인사이트 기반으로 차별적이고 신속한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며 “대면·비대면 등 최적 채널을 활용해 솔루션을 공급하고 촘촘한 현장지원과 마케팅 체계를 구축해 고객 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부행장은 라임펀드 부실 사태 이후 위축된 WM부문의 경쟁력 강화도 고민하고 있다. 그는 “상품 이슈 이후 고객 보호 관점에서 고객 중심으로의 평가체계 개편과 투자상품 프로세스 개선과 함께 영업방식도 고객을 중심으로 한 자산 포트폴리오 제안방식으로 전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업 특히 자산관리 비즈니스는 업의 본질상 고객 자산 형성에 도움을 주는 것이 그 존재의 이유”라며 “무엇보다 고객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자산관리 비즈니스 확장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래 신성장 위한 디지털전환…개인그룹 신성장 시대 연다

신한은행은 개인·WM그룹 산하에 디지털개인고객부 등을 편제해 영업의 디지털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정 부행장은 디지털을 통해 새로운 리테일 성장시대를 열고 있다.

정 부행장은 “디지털 전환은 현재 은행업의 핵심 전략 중 하나”라며 “개인 WM그룹에서는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개인고객부서에서 디지털 거래 활성화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거래 활성화 전략은 과거 은행중심의 인사이드 아웃 접근에서 벗어나 고객 중심의 아웃사이드 인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은행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류신한을 이루기 위한 비전도 명확하다. 정 부행장은 “일류신한은 우리 스스로가 먼저 선하고 바른 영업, 바른 경영을 지향해 고객이 자긍심을 느끼는 지속가능한 신한을 만드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마지막으로 정 부행장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장성과 수익성 시현은 물론 기업 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이 중요한 시기인"라며 "현대 사회 각 구성원들은 서로간의 강한 연결을 통해 연대감을 느끼는데 신한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과정 속에서 시민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성장하고 상생의 가치를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부행장은 1966년 생으로 심인고와 한양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주로 인사부 등 본부 핵심부서에서 이력을 쌓았다. 테헤란로지점 대리, 홍보실 대리, 비서실 대리 등 요직을 거쳐 2001년 뉴욕지점 차장으로 발령받았다.

국내에 돌아와 2009년 인사지원부 팀장(부서장 대우)을 거쳐 인재개발부 부장으로 활동했다. 2013년 서진원 전 신한은행은행장 비서실 실장으로 발탁됐다. 2년간 서 전 행장을 보좌한 뒤엔 신한PWM압구정중앙센터 센터장으로 현장 영업 경험을 쌓았다.

2017 본점으로 돌아와 영업부 커뮤니티장을 거친 뒤 영업추진2부 부장으로 발탁되면서 본격적으로 영업 관련 커리어를 쌓았다. 2020 인사부 본부장으로 발탁된 뒤 2021 부행장으로 승진해 경영지원그룹장으로 올라섰다.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함께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을 보좌하는 최측근 인사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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