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성장하는 카자흐스탄에 1256억 추가 투입 현지 자동차 딜러 제휴 확대하며 작년 대비 2배 성장…내달 새 법인장 선임
김영은 기자공개 2023-11-22 08:17:44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1일 14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실적 악화에도 가파르게 성장하는 카자흐스탄 법인에 신한카드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올 하반기에만 1256억원의 신용공여를 했다. 카자흐스탄 법인은 자동차금융을 중심으로 현지 법인과의 제휴를 확대하며 몸집을 늘리고 있다. 내달 법인장이 교체되면 지금의 성장세를 유지하는 임무가 주어질 전망이다.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카자흐스탄 법인인 유한회사 신한파이낸스(LLP MFO Shinhan Finance) 에 374억의 신용공여를 통한 지급보증을 했다. 지난 10월 26일과 11월 7일에 각각 269억원, 105억원을 신용공여했다. 지난 9월 두 차례에 걸쳐 이루어진 882억원 신용공여까지 합하면 하반기에만 1256억원 규모다.
신한카드는 중고차금융 부문 조달을 비롯한 자금 확보를 위해 신용공여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신한파이낸스는 중고차 판매 1위 딜러사 '아스터오토'와의 독점 제휴가 호실적으로 이어지며 추가 조달이 필요했다. 또한 지난 10월 UN 산한 금융기관 IFC로부터 유치한 6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로 대출 수요가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신한카드의 해외 실적이 악화하는 가운데에도 신한파이낸스는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3분기 신한카드 해외법인 4곳의 순이익은 145억원으로 전년 동기(217억원) 대비 32% 감소했다. 베트남 법인 순익이 작년 대비 64% 줄어든 영향이 컸다.
반면 카자흐스탄 법인의 3분기 순익은 52억원으로 작년 보다 2배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해외 법인 4곳 중 순익 규모도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신한카드 글로벌 자산 내 존재감 또한 커졌다. 2020년말 신한파이낸스의 총자산은 2020년 말 289억원에서 2023년 3분기 1094억원으로 3.8배 상승했다. 4개의 해외 법인의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에서 12%로 성장했다.
2014년 신한카드의 1호 해외법인으로 설립된 신한파이낸스는 2020년부터 카자흐스탄 현지의 자동차 업체와 단독 파트너십을 맺으며 성장했다. 2020년에 현지 1위 차량 생산 및 판매 업체인 아시아오토와 제휴를 맺었고 2021년에는 중고차 1위 판매 업체인 아스터오토와도 제휴를 맺었다.
신한파이낸스는 현지 법인과의 제휴를 확대하며 자동차금융 사업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카드 측은 "신한파이낸스는 사업 성장을 위해 아스타나, 알루르, 오르비스 등 현지 유수의 딜러와 제휴를 맺어 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기존에 거래가 없었던 신규, 중소 딜러들과의 파트너십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달 선임될 새 법인장에게는 카자흐스탄 법인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이 관건이다. 신한파이낸스는 현재 고재만 부법인장이 직무 대행을 맡아 이끌고 있다. 고재만 부법인장은 2020년 1월부터 4년째 현지 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간 카자흐스탄 법인의 성장을 이끌었던 천영일 전 신한파이낸스 법인장은 신한카드 베트남 법인 적자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고 신한베트남파이낸스 법인장으로 선임되었다. 현재는 베트남 금융당국의 해외 법인장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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