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세대교체 가속화, 인사 키워드 '70년대생' 백화점·마트·이커머스사업부 골고루 승진자 배출, 유통군HQ 헤드급 임원 줄어
변세영 기자공개 2023-12-11 10:59:38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7일 09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년 롯데그룹 정기인사에서 롯데쇼핑이 승진자를 다수 배출했다. 특히 정준호 사장을 제외하면 승진자 전원이 1970년대 이후 출생자라는 점이 눈에 띈다. 임원 인사를 주름잡던 60년대생 시대가 저물고 세대교체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롯데그룹은 지난 6일 롯데지주 포함 38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각 사별로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롯데지주는 핵심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위해 핵심 인재를 재배치하고 혁신을 위해 젊은 리더십을 전진 배치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조는 그룹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에서 두드러졌다. 롯데쇼핑은 2024년 정기인사를 통해 백화점사업부에서 4명, 마트사업부 3명, 이커머스사업부에서 2명이 각각 상무 승진 코스를 밟았다. 상무 승진 인원은 전원이 1970년대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백화점사업부에서는 김혜라(1973) 프리미엄아울렛파주점장, 서용석(1972) 인천점장, 이청연(1972) 기획관리본부 기획부문장, 조석민(1970) 김포공항점장이 각각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마트사업부에서는 강혜원(1976) 주류부문장, 김진성(1972) HR혁신부문장, 조정욱(1975) 전략경영부문장이 상무 배지를 달았다. 강혜원 부문장은 2021년부터 주류부문장을 맡아 와인전문점 보틀벙커 등을 안착시켰고 조정욱 전략경영부문장도 슈퍼와 효율성을 증대하는 데 공을 세운 점을 인정받았다.
이커머스 사업 조직에서도 상무 승진자 2명이 배출됐다. 상무 이재훈(1972) PD부문장, 추대식(1972) 전략기획부문장이다. 지난해 이커머스사업부에서 상무 승진자는 1명에 그쳤다는 점에 비춰보면 성과를 인정받은 셈이다. 실제 올해 3분기(누적) 기준 이커머스사업부 영업손실은 64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 폭이 절반 이상 줄었다.
다만 전무 승진자는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백화점 현종혁 전무, 마트 정재우 전무가 각각 승진 명단에 오른 것과는 대조적이다. 롯데쇼핑에서 전무 승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건 2018년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 이후 처음이다.
주요 관심사 중 하나였던 HQ체제는 그대로 유지됐다. HQ체제는 지난 2021년 말 비즈니스 유닛(BU·Business Unit)을 없애고 도입됐다. 주요 사업군인 식품, 쇼핑, 호텔, 화학 사업군에서 인사, 재무, 전략 등 기능을 모아 HQ를 만들었다. 그런데 지난 7월 호텔군HQ를 이끌던 이완신 대표가 물러나면서 존폐 가능성이 대두됐다.
결과적으로 롯데쇼핑은 HQ 체제는 유지 됐지만 임원 재배치를 통해 조직이 다소 축소된 것으로 파악된다. 그간 유통군HQ는 김상현 부회장을 필두로 현은석 디지털혁신센터장(부사장), 이우경 마케팅혁신본부장(부사장), 권원식 경영전략본부장(전무), 김홍철 인사혁신본부장(전무) 등이 배치된 형태였다. 그러다 이번 인사로 1968년생 현은석 부사장이 퇴임하고 김홍철 전무도 코리아세븐으로 자리를 이동하면서 유통군HQ 헤드급 인사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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