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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좌진 롯데카드 사장, MBK '신뢰' 업고 지휘봉 계속 잡을까 수익 다변화·브랜드 전략·마케팅 성과 눈길…기업가치 끌어올릴 적임자

김영은 기자공개 2023-12-26 08:05:52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2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의 MBK파트너스 체제를 함께하고 있는 조좌진 사장(사진)이 이번에도 연임에 성공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 사장은 전략, 마케팅 분야에서 현대카드의 성장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롯데카드에 영입된 뒤 매년 실적을 갱신하며 역량을 증명하고 있다.

한 차례 매각에 실패했던 MBK 파트너스가 재매각에 나설 때까지 조좌진 사장은 롯데카드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롯데카드의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일찍 조직개편을 마치고 경영전략회의를 마무리했다.

◇수익다변화 성공하며 매년 실적 갱신…MBK 신뢰 ‘이상 무’

조 사장은 2019년 MBK가 롯데카드의 최대주주가 된 이후 처음으로 영입한 CEO다. 2020년 3월 첫 취임한 조 사장은 2022년 연임에 성공한 후 내년 3월 두번째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조 사장은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를 매각하기 전까지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임무를 차질 없이 수행하고 있다. 롯데카드의 당기순이익은 2020년부터 983억원, 2225억원, 2743억원을 기록하며 계속해서 성장해왔다. 올 3분기 당기순익운 3657억원으로 작년 실적을 이미 넘어섰다. 조달금리 상승으로 이자비용이 급증했으나 자회사인 로카모빌리티를 매각 이익 효과를 봤다.

현대카드 CSO 출신 답게 조 사장은 취임 첫 해부터 비카드 부문을 확대하며 수익다변화를 꾀했다. 2019년 1조478억원에 그쳤던 종합금융자산이 2022년 3조8142억원을 기록하며 264% 성장했다. 일반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큰 폭 성장했다. 대출채권 자산은 2020년 1조3222억원, 2조4585억원, 3조810억원으로 급성장을 이뤘다.

올해 업황이 부진한 와중에도 종합금융자산은 3조7117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7868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부동산PF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대출 자산이 17.4% 줄어들었으나 할부금융자산과 팩토링 자산이 5335억원에서 1조95억원으로 89.2%증가하며 감소폭을 메웠다.

다만 늘려온 부동산PF 대출 등의 여파로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했다. 연체채권비율이 2022년 1.15%에서 올 3분기 1.58%로 상승했다.


◇현대카드M 주도한 마케팅 전문가, 디지로카(DiGi LOCA) 흥행 이어갈까

조 사장은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실적 뿐 아니라 브랜딩 측면에서도 롯데카드의 기업가치 올리고 있다. 조 사장은 취임 후 롯데카드의 새로운 브랜드인 ‘로카’를 선보였다. 2020년 로카시리즈 3종을 처음 출시한 후 2030 타겟의 로카 라이킷 시리즈, 정기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로카365 등을 출시하며 회원수를 늘렸다.

그 결과 롯데카드의 회원수는 2020년 1분기 848만 명에서 2023년 3분기 934만명으로 10.14% 증가했다. 점유율도 점차 높였다. 롯데카드 총 이용실적 점유율은 9.6%로 2020년 8.8%, 2021년 8.9% 2022년 9.1%를 이어가며 꾸준히 상승했다.

롯데카드의 브랜딩에는 과거 현대카드M 시리즈 출시를 주도했던 경험이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은 2003년 현대카드의 마케팅총괄본부장으로 재임하며 카드 업계의 메가히트 상품이 된 M카드를 브랜딩하고 색다른 홍보를 시도하며 현대카드가 자리 잡는데 큰 기여를 했다.

작년부터는 로카 브랜드에서 한 발 나아간 디지로카 브랜드를 제시하며 디지털회사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큐레이팅 디지털 컴퍼니로의 도약을 목표로 올 한 해 동안 디지로카앱에 다양한 큐레이팅 서비스를 선보였다. 커머스, 콘텐츠 외에도 다양한 교통수단 조회가 가능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 사장은 내년에도 디지로카 앱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에 주력할 방침이다. 롯데카드는 지난 9월 내부 조직개편을 미리 끝내고 12월 중순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했다. 사장 전망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판단하에 내년 영업을 위해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내부에서도 개편이 일찍 마무리된 만큼 양질의 회의가 이루어졌다는 후문이다.

조 사장이 임기 동안 MBK의 기대에 변함없이 부응하고 있어 매각이 완수되기 전까지는 연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 인수 4년째였던 2022년 예비입찰을 실시했다. 하지만 매각이 불발됐다.

MBK파트너스는 올해 별다른 매각 시도를 진행하지 않았다. M&A 사장이 풀리면 재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존 매각가인 3조원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 사장은 당분간 롯데카드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매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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