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계열사 성과평가/신한금융] 묘한 경쟁구도 '신한운용·신한리츠운용', 희비 교차⑧실적 등 성과에서 앞선 리츠운용…CEO 평가선 자산운용이 한수 위
고설봉 기자공개 2023-12-27 08:39:16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6일 11: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 산하 자산운용사들의 성적표가 엇갈렸다. 지난해 신한자산운용과 신한대체투자운용 통합으로 재출범한 신한자산운용은 올해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반면 신한리츠운용은 꾸준히 보폭을 확대하며 외형성장에 성공했다.그러나 대표이사(CEO)들간 희비는 엇갈렸다.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사장은 단독대표로 올라서며 추가 임기 2년을 부여 받으며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 반면 김지욱 신한리츠운용 사장은 연임에 성공했지만 추가 임기 1년을 부여 받는데 그쳤다.
두 자산운용사는 운용 자산의 종류 및 운용 방식이 일부 다르다. 다만 수수료수익 및 신탁위탁자보수 등을 수익원으로 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업태를 보인다. 그만큼 서로 비교대상으로 꼽혀 경쟁구도가 형성돼 있다.
◇통합 후 성장속도 둔화된 신한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은 지난해 대규모 조직개편과 대표이사(CEO) 교체 등을 통해 새로운 조직으로 거듭났다. 두 자산운용사가 하나로 합쳐지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편도 동시에 일어났다. 기존 CEO에 더해 외부에서 영입된 새 인물이 공동 대표로 선임되면서 조직의 융합과 혁신이 동시에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자산을 재분류 하고 부실을 털어내는 등 사업구조도 일부 개선했다. 기존 신한자산운용이 영위하던 투자매매업·투자중개업·집합투자업 등과 기존 신한대체투자운용의 프라이빗에쿼티(PE)부문과 대체부문 영업활동을 각각 전통자산부문과 대체자산부문으로 나눴다.
전통자산부문은 증권투자신탁운용, 투자자문, 콜거래 등 업무에 주력한다. 이를 통한 자산관리수수료와 투자신탁위탁자보수 등이 주요 수익원이다. 이외 이자수익이 일부 발생하지만 전체 수익의 1~3% 규모로 미미하다.
대체자산부문은 PE부문에서 사모펀드의 자금을 운용하고 대체부문에서는 부동산·인프라·투자금융 등 3개 부문에 걸쳐 펀드를 조성해 운용 중이다. 펀드를 운용 및 관리하며 발생하는 관리보수와 특별용역보수 수수료수익이 신한대체투자운용의 주요 수익원이다. 신한금융 계열사들과 거래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 등도 수익원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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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후 첫 성적표는 준수했다. 기존 수탁고를 유지하는 가운데 새로운 수탁자산을 확보하는 등 영업성과도 있었다. 자산이 늘면서 수익기반도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일부 자산이 감소하면서 수익규모와 수익성 모두 후퇴했다. 지난해 3분기 말 3666억원이던 자산총액은 올해 3분기 말 3428억원으로 감소했다.
자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수익규모도 줄었다. 지난해 3분기 말 623억원의 영업수익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1030억원으로 36.58% 감소했다. 순이익 감소폭은 더 크다. 지난해 3분기 말 409억원에서 올 3분기 말 195억원으로 52.32%가량 줄었다.
◇규모 작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신한리츠운용
신한리츠운용은 2017년 10월 신한지주가 지분 100%를 출자해 설립했다. 부동산 자산관리회사로부동산투자회사(REITs)가 위탁한 부동산 투자 및 운용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주된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영업수익 100%는 매입수수료와 운용수수료로 구성된 수수료수익에서 발생한다. 이외 신한금융 계열사들과의 거래관계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 및 배당수익 등 금융수익이 영업외수익으로 일부 발생한다.
설립 이후 자산도 빠르게 불어났다. 매년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도 이러한 성장 속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605억원 규모였던 자산총액은 올 3분기 말 676억원으로 11.74%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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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익규모도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말 85억원 수준이던 영업수익은 올 3분기 말 164억원으로 92.94% 성장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3억원에서 64억원으로 178.26% 늘었다. 전년 대비 순이익 성장세로만 보면 신한금융 계열사 가운데 1위다.
수익성도 신한금융 계열사 가운데 상위권이다. 신한리츠운용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률은 39.02%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신한자산운용의 순이익률은 18.93%에 그쳤다. 신한리츠운용이 신한자산운용 대비 2배 가량 높은 수익성을 자랑한다.
◇엇갈린 CEO 연임…신한자산운용에 힘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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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경위)에선 두 CEO에 대한 판단은 엇갈렸다.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사장과 김지욱 신한리츠운용 사장 모두 나란히 연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추가 부여 받은 임기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사장은 내년 단일 대표이사로 올라선다. 기존 각자대표 체제에서 전통자산부문을 맡았었지만 내년부터 대체자산부문을 포함해 신한자산운용 전체 경영권을 확보했다. 추가 임기는 2년으로 2025년 12월 말까지 지휘봉을 잡는다. 김지욱 신한리츠운용 사장도 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추가 임기는 1년으로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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