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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정호' 쇼박스, 신설 '드라마본부'로 내년 승부수 영화·드라마 장르별로 사업부 분리, 안정적 수익기반 통해 흑자 전환 목표

김규희 기자공개 2024-01-03 07:25:30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7일 0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화 투자·배급 업체 쇼박스가 '신호정호'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경영총괄을 맡고 있는 신호정 전무를 내년 주주총회에서 정식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새 진용을 구축한다. 신 대표는 신설 조직인 드라마본부를 앞세워 수익성 개선에 사활을 걸 방침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쇼박스는 내년도 사업계획 구상을 마무리하고 각 사업부마다 관련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먼저 그동안 비정상적으로 운영됐던 경영총괄-대표 체제를 정상화한다. 사실상 대표 역할을 했던 신 전무를 내년 정기 주총에서 정식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로드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길었던 실적 부진 터널을 탈출하기 위해선 올해 신설한 드라마본부를 앞세워 수익성 개선에 사활을 걸 방침이다. 앞서 쇼박스는 관련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과거에는 영화 투자·배급에 중점을 두고 있었던 만큼 콘텐츠 카테고리를 따로 분류하지 않고 △콘텐츠제작본부 △콘텐츠운영본부 △경영지원본부 등 3본부 체제로 운영해 왔다. 그러다 새로운 수익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드라마 기획·제작 시장에 뛰어들었고 콘텐츠제작본부에 기존 영화 외에 드라마제작 업무를 추가했다.

영화와 드라마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아이템에 따라 콘텐츠를 담당하다 보니 업무 효율이 떨어졌고 각 장르 특성에 맞도록 교통 정리가 필요했다.


이에 쇼박스는 기존 3본부 체제는 유지하되 △드라마사업본부 △영화사업본부 △경영지원본부 등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전통적인 영화 투자·배급 외에 드라마 기획·제작 업무를 전담하는 본부를 설치해 신사업에 힘을 실어줬다.

콘텐츠 유통으로 이름을 떨쳤던 손승애 '홍콩 OTT' 뷰(VIU) 코리아 대표를 영입해 드라마사업본부 총괄 역할을 맡겼다. 손 본부장은 KBS,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CJ ENM 콘텐츠사업국, HBO맥스, 페이스북 코리아 등을 거친 인물이다. 뷰 코리아 재직 시절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해외 방영 권리를 독점 구매해 동남아시장에 공급했다.

쇼박스는 영화부문 라인업 확장과 함께 드라마 제작을 통해 내년 수익성을 개선해 영업이익을 흑자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영화사업은 사업구조상 흥행 여부에 따라 손익 차이가 클 수밖에 없지만 여기에 흥행 여부와 크게 관련 없이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드라마 제작사업을 붙인다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쇼박스 관계자는 “내년 정기 주총을 통해 신호정 경영총괄이 대표에 오를 예정”이라며 “창설이래 처음으로 드라마 영역을 따로 떼서 본부로 만들었다. 매출비중을 늘려 양 사업본부 밸런스를 맞춰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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