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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모태펀드 예산 4배로…제2의 '크래프톤' 발굴 기대 문화계정 출자사업 활성화 예상…M&A·세컨더리 확대 눈길

이영아 기자공개 2024-01-08 09:21:52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5일 1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모태펀드 출자 예산이 지난해 대비 42.3% 이상 증액됐다. 가장 큰 역할을 한 부처는 문화체육관광부로, 전년대비 네 배가량 출자금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출자 분야에 지식재산권(IP)과 수출, 인수합병(M&A)·세컨더리가 새롭게 추가되면서 관련 시장 활성화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문화계정 출자사업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크래프톤을 비롯한 여러 기업이 모태펀드를 통해 발굴된 만큼 또 다른 성공사례가 나올지 이목이 쏠린다.

5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올해 정부는 모태펀드에 9697억원을 출자한다. 지난해 본예산보다 42.3% 이상 증가한 규모로, 정부는 이번 예산 편성을 통해 2조원 이상 자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기부를 비롯해 9개 부처가 관련 예산을 편성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처는 문체부다. 지난해 대비 예산 증액 폭이 가장 컸다. 올해 문체부는 10개 출자 분야에 3450억원을 투입한다. 675억원을 출자했던 지난해 대비 네 배 불어났다. IP와 수출, 신기술, M&A·세컨더리, 문화일반, 스포츠프로젝트M&A 등 출자 분야가 대폭 늘어난 영향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콘텐츠 산업화 흐름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정책금융 중심으로 구조를 개편하려는 방향이 있었다"면서 "모태펀드 문화계정 운용 이후 주요 성공 사례를 여럿 발굴한 것도 배경"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트랙레코드는 시가총액 10조원에 달하는 게임기업 크래프톤, 드라마 '재벌집막내아들' 제작사 레몽레인의 지분 투자다.
한국벤처투자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업계, 학계 등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제1차 모태펀드 출자전략위원회'를 개최했다.
M&A와 세컨더리 출자 비중이 늘어난 것도 이러한 성과의 연장선이다. 그동안 모태펀드 문화계정은 프로젝트 투자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획기적인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웠지만 지분투자를 늘린다면 이를 상쇄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 중기부 관계자는 "최근 문화산업에서 M&A가 활발한 배경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정책금융 확대를 위한 문체부의 의지도 확고하다. 정부와 민간기업이 공동 출자해 총 6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대형 콘텐츠 제작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더불어 모태펀드 문화계정과 달리 운용상 제한이 없는 'K-콘텐츠 전략 펀드 출자(450억원, 신규)'도 새롭게 조성한다.

올해 운용 성과는 향후 모태펀드 방향 수립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중기부는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예산안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한 논의 기구도 마련했다. 중기부와 한국벤처투자는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한국벤처투자에서 '제1차 모태펀드 출자전략위원회'를 열고, 출자 방향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모태펀드 출자 방향 수립 과정에서 민간과 소통 절차를 제도화하기 위해 출범했다.

위원회는 출자 공고에 앞서 모태펀드 투자 방향을 민관이 함께 논의해 시장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논의 내용은 다음 연도 예산안 편성 과정에도 반영한다. 1차 위원회는 위원장인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을 비롯해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 윤건수 벤처캐피탈협회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업계를 대표해 참석했으며, 모태펀드 중점 출자 분야별 전문가도 함께했다.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모태펀드는 벤처투자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서 벤처투자 시장의 미래를 가늠케 하는 등대 역할을 해왔다"며 "오늘 첫걸음을 내디딘 위원회를 통해 내년도 예산안 편성 등 향후 출자 전략 또한 업계와 긴밀히 논의해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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