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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금융권 新경영지도]농협은행, 디지털 콘트롤타워로 '슈퍼 앱' 과제 완수②2년만에 디지털·데이터부문 통합…디지털전략사업부 신설

이기욱 기자공개 2024-01-15 12:31:54

[편집자주]

새해를 맞아 금융사들은 조직에 크고 작은 변화를 줬다. 해마다 반복되는 과정이지만 매년 그 의미는 다르다.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경영전략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초점을 어디에 두고 있느냐에 따라 신년 조직재편 방향성과 규모도 천차만별로 갈린다. 2024년을 맞이해 국내 주요 금융사들은 조직에 어떤 변화를 줬는지, 또 그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0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NH농협은행의 최대 과제는 '슈퍼 앱'이다.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과 이석용 농협은행장이 입을 모아 'NH올원뱅크'의 슈퍼 플랫폼 도약을 강조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둘로 나눠져 있던 디지털 담당 부문을 하나로 통일해 업무 집중도를 높였다. 전사 차원의 디지털 전략을 총괄할 핵심부서도 신설해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길 방침이다.

◇정재호 부행장, 조직 관리 역량 강점…디지털 경험은 부족

올해 농협은행 조직 개편의 가장 큰 변화는 디지털과 데이터조직의 통합이다. DT부문과 데이터부문이 디지털전략사업부문으로 합쳐졌다. 한 명의 부행장에게 권한을 집중시켜 업무 추진력을 높였다.

농협은행이 추구하고 있는 슈퍼 앱의 핵심은 마이데이터와의 연계 강화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초개인화 마케팅을 통해 고객의 일상생활과 금융을 연계하는 것이 목표다. 양 부문의 통합은 향후 '슈퍼 앱' 구축 작업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신기술에 대한 개념 검증을 활성화 하고 금융사업과의 시너지 추진을 위해 양 부문을 통합했다"며 "기술-비즈니스 간 연계 강화로 데이터 전략 수립과 활용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의 디지털 부문이 하나로 통합된 것은 2년만이다. 2016년 영업추진본부 산하 스마트금융부로 있던 조직이 2017년 처음 디지털뱅킹본부로 승격했고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디지털금융부문이 디지털 관련 사업을 총괄해왔다.

2022년 권준학 전 농협은행장 시절 데이터부문이 신설되며 업무가 이원화됐고 지난해에도 DT부문, 데이터부문 체제로 운영됐다. 2022년까지만해도 이상래 부행장이 데이터부문장과 디지털플랫폼부문장을 겸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강태영 부행장(DT부문장)과 정재호 부행장(데이터부문장)으로 권한과 역할이 분산됐다.

통합 디지털전략사업부문장은 정재호 부행장이 맡는다. 정 부행장은 1966년 출생으로 전북 전라고등학교와 전주대학교 한문교육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경영기획실 차장, 농업정책보험부 팀장 등을 지냈다.

이후 농협은행 마케팅전략팀장과 농협 무주군지부장, 농협중앙회 인사노무국장, 농협은행 인사부장, 농협중앙회 인사부장 등을 역임하며 중앙회와 은행을 오갔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을 지내다 지난해 농협은행 데이터부문장 부행장에 올랐다.

농협은행 올원뱅크사업부장, 디지털전략부장을 지냈던 강태영 전 DT부문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디지털 관련 경험은 부족하다. 대신 인사부 출신으로 조직 관리에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R&D센터에 신기술 역량 집중…AI·블록체인·오픈이노베이션팀 배치

정 부행장의 부족한 경험을 보완하기 위해 산하 부서장으로 디지털 전문가를 전면 배치했다. 디지털전략부문 산하에는 디지털전략사업부, 프로세스혁신부, 데이터사업부, NH멤버스사업부 등 4개 부서가 편제됐다.

김주식 디지털전략사업부장은 디지털채널부장,개인디지털플랫폼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까지 데이터사업부장을 지냈다. 배태권 데이터사업부장도 과거 스마트금융부 팀장, 올원뱅크 사업부 팀장 등을 맡았다.

특히 김 부장이 이끄는 디지털전략사업부는 농협은행 디지털 신사업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전략사업부는 이번 부문 통합 후 새로 생겨난 조직으로 이전에는 DT본부 아래 DT전략부가 있었다. DT전략부보다 혁신기업육성, 제휴협업, 투자 기능을 강화했다.

디지털전략사업부에는 디지털전략사업국과 NH디지털R&D센터가 편제돼 있다. 디지털전략사업국은 전사 디지털 전략을 수립하고 혁신 방안을 마련하는 조직이다. 유일봉 국장이 디지털전략팀과 디지털변화혁신팀, 디지털사업팀 등을 이끈다.

NH디지털R&D센터는 AI, 블록체인 등 신기술 육성과 업무 연계 업무를 담당한다. 조주형 센터장의 지휘 아래 AI팀, 블록체인팀, 오픈이노베이션팀 등이 배치돼 있다. 농협은행은 각 부서에 산재된 블록체인(STO, CBDC, NFT), 메타버스 등 신기술 기능을 모두 'NH디지털R&D센터'로 집중시켰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신기술 기능을 R&D센터로 일원화하고 전행의 역량을 집중해 새로운 시장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운영체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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