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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뉴리더십 관전포인트]사내·외 후보 스펙트럼 넓혔다…'세대교체' 고심⑤외부 후보 전원 롱리스트 포함해 검증 예정, 사외이사 독립성 유지 '관건'

정유현 기자공개 2024-01-17 07:44:54

[편집자주]

KT&G의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절차가 본격 가동됐다. 이사회 내 지배구조위원회가 개최되면서다. 대표 선임까지 3개월가량 걸리는 대장정이다. 백복인 현 사장의 4연임 여부가 최대 관심 사안이다. 더벨은 백 사장의 성과를 점검하고 차기 리더십이 선정되기까지 관전 포인트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2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G의 차기 리더 유력 후보였던 백복인 사장이 연임을 포기하며 지배구조위원회(이하 지구위)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외부 인사의 서류 마감일에 맞춰 사내 후보군까지 정해 후보군을 24명으로 추렸다. 선발부터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부 후보군은 추가 검증 없이 모두 포함시킨 것으로 보이며 사내 후보군도 예상보다 많았다.

최근 '소유분산기업'의 차기 리더 선임에 대한 대외적 관심이 커지고 있어 사장 선임에 핵심 키를 쥐고 있는 사외이사들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연임이 유력했던 CEO 모두 세대교체를 위해 '용퇴'를 공식화했기 때문에 기존과 다른 새로운 리더십 구축을 위한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부 후보 추가 검증없이 전원 포함, 사내 후보군 '전무'도 포함

KT&G는 지구위를 열고 사외 후보 14명, 사내 후보 10명 등 모두 24명을 차기 사장 후보군(롱리스트)으로 확정했다. 사외 후보군은 공개모집 응모자 8명과 서치펌 추천 후보 6명의 사외 지원자 14명 전원이 포함됐다. 사내 후보군은 고위 경영자 육성 프로그램 대상자 중 10명이 이름을 올렸다.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힌 백 사장은 후보에서 제외됐다.


지구위는 롱리스트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5명으로 구성된 인선 자문단의 의견을 반영해 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에 추천할 심사대상자(1차 숏리스트)를 선정할 예정이다.

외부 후보의 경우 지구위 회의 전날인 10일 마감한 공개모집과 서치펌 추천으로 선정했다. 20년 만에 외부 인사를 사장 후보에 넣은 만큼 후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유력 인사로 거론되는 인물은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KT&G 사외이사 선임 당시 행동주의 펀드인 FCP 측이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대표를 추천했던 것에 미뤄봤을 때 소비재 산업에서 종사한 경험을 갖고 있는 주요 업계 인물이 후보에 올랐을 가능성이 있다.

사내 후보도 예상보다 많은 수준이다. 내부 후보자는 2020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고위 경영자 육성 프로그램 대상자 중에서 선출했다. 고위 경영자 육성 프로그램 대상자는 부사장, 전무까지가 대상이지만 방경만 수석 부사장(1971년생)과 도학영 영업본부장(1968년생)·이상학 지속경영본부장(1971년생)·오치범 제조본부장(1968년생)·박광일 부동산사업본부장(1968년생) 등 부사장급 임원 정도만 거론됐다.

지배구조위원회는 고위 경영자 육성 프로그램의 당초 취지에 맞게 전무급까지 후보군 스펙트럼을 넓힌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3분기말 분기보고서 기준 KT&G의 전무는 10명 정도다. 사내 후보군에 1970년대생 인물들도 포함된만큼 이번 인사에서 '세대교체'를 이루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사장 선임 전 과정 핵심키 쥔 '사외이사', 잡음 최소화 과제

이번 사장 인선을 이끌어나가는 주요 핵심층은 KT&G의 사외이사다. 롱리스트를 선정한 지구위는 사외이사 6명 가운데 1명을 제외한 5명으로 구성됐고 다음 의사결정 기구이자 1월 말 결성될 사추위도 사외이사로만 구성된다. 정관에 따라 6인 이내의 사외이사와 현직 사장이 포함돼야 하는데 공정성을 위해 백복인 사장은 참여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소유분산기업의 리더 선임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는 가운데 회사의 성장을 함께해온 내부 인물에 힘을 줄지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하기 위해 파격적으로 외부 인사를 CEO로 선임할지 노선을 정해야 한다.

사외이사들이 적법한 절차를 통해 후보를 검증해 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공정성과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구설수를 최소화하되 세대교체를 하는 방향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롱리스트를 구성한만큼 심층적인 심사를 거쳐 2월 중순 사장 후보 심사대상자(2차 숏리스트)를 압축해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다. 2월 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해 3월 말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차기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백종수 지배구조위원장은 "모든 주주의 이익과 회사의 미래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원칙하에 사장 후보 선정을 위한 심사를 충실히 진행하겠다"며 "더욱 강화된 공정성, 객관성을 바탕으로 차기 사장 선임의 전 과정을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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