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FO는 지금]영구채 전액 상환 기로에 선 CJ프레시웨이최석중 경영지원담당, 잔여 물량 800억 조기 상환 방안 고심

김형락 기자공개 2024-01-25 08:22:40

[편집자주]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는 '지금' 그들은 무슨 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까. THE CFO가 현재 CFO들이 맞닥뜨린 이슈와 과제, 그리고 대응 전략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7일 07:5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프레시웨이가 과거 운영자금, 차입금 상환 재원 등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했던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물량을 줄여가고 있다.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이익잉여금을 쌓아 자본총계가 증가한 덕분이다. 최석중 CJ프레시웨이 경영지원담당은 잔여 영구채 조기 상환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12월 300억원 규모 영구채를 조기 상환했다. 2020년 12월 차입금 상환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했던 사모 물량이다. 발행 금리(연 3.9%)에 연 2%를 합산하는 스텝업(금리 상향 조정)을 앞두고 현금 상환을 택했다.

최 담당은 CJ프레시웨이에서 2021부터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수행하는 경영지원담당으로 일했다. 지난해 차례로 스텝업이 임박한 영구채는 모두 조기 상환해 이자비용 상승을 피했다. 영구채를 조기 상환하고서도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CJ프레시웨이는 영구채를 조기 상환할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해 3분기 말 별도 기준 현금성자산은 972억원이다. 그해 12월 영구채 300억원을 상환하기에 충분한 현금이다.

CJ프레시웨이가 수익성을 바탕으로 자본을 보강한 점도 고려했다. 자본으로 분류했던 영구채를 현금 상환하면 자본총계는 줄어든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 기준으로 410억원 규모 영구채를 조기 상환했다. 각각 별도 기준으로 2018년 발행한 영구채 260억원과 종속기업 CJ FRESHWAY VIETNAM이 2020년 발행한 영구채 150억원이다.

자본총계는 영구채를 조기 상환한만큼 줄어드지 않았다. 지난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자본총계 전년 말대비 68억원 감소한 3973억원이다. 그해 분기순이익(490억원)을 거둬 이익잉여금이 늘어나 신종자본증권 상환하면서 자본총계가 줄어든 효과를 상쇄했다. 추가로 신종자본증권 분배금(-61억원), 연차배당(-42억원) 등이 반영돼 자본총계가 차감됐다.

CJ프레시웨이에 올 1월 연결 기준으로 남아 있는 영구채 물량은 800억원이다. 2019년 종속기업 에프앤디인프라가 사모 영구채 형태로 발행한 전환사채(CB)다. 에프앤디인프라는 영구채를 발행해 CJ프레시웨이로부터 7개 물류센터 토지를 취득하는 자금으로 썼다.

최 담당은 잔여 영구채(800억원)를 조기 상환할 방침이다. 해당 영구채는 오는 11월 발행금리(연 3.88%)에 연 2.5%가 가산되는 스텝업 조건이 달려 있다. 구체적인 조기 상환대금 마련 방안은 정하지 않았다. 영구채 재발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에프앤디인프라는 2016년 발행한 영구채 500억원을 차환하면서 발행 규모를 800억원으로 늘렸다.


CJ프레시웨이는 2021년부터 수익성을 개선했다. 2021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한 311억원이다. 2022년과 지난해 3분기에는 각각 522억원, 490억원 규모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이익잉여금을 누적했다.

CJ프레시웨이는 2020년 그동안 쌓아둔 이익잉여금을 모두 까먹었다. 그해 연결 기준으로 425억원 규모 당기순손실이 발생해 연말에는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인 60억원 결손 상태였다. 당시 영구채 미상환 잔액(1510억원)이 자본총계(2862억원)를 지탱했다.

지금은 이익잉여금이 자본총계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CJ프레시웨이 연결 기준 자본총계는 2020년 말대비 39%(1111억원) 증가한 3973억원이다. 자본총계 증가 폭은 지난해 3분기 말 이익잉여금(1031억원)과 비슷하다. 2020년 말 292.3%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269.7%로 22.6%포인트(p) 하락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