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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족쇄 풀렸나…신한증권 PBS 비즈니스 '박차' 계약고 확대 시동, 300억 규모 헤지펀드로 첫발

조영진 기자공개 2024-01-19 09:39:39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6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임 사태로 웅크리고 있던 신한투자증권이 PBS(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 영업을 본격적으로 재개했다. 지난해 PBS 조직 재정비를 추진하는 동시에 헤지펀드 하우스들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선 상황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도합 300억원 규모로 설정된 4개 헤지펀드의 PBS 사업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1년 5월 수성자산운용의 '수성코스닥벤처B4 일반사모투자신탁'에 PBS 서비스를 제공한 이후 2년6개월만이다.

파인밸류자산운용, 피데스자산운용, 더제이자산운용 등과 접촉해 PBS 비즈니스 재개를 알리는 한편 수탁사 다각화 등을 포인트로 삼아 영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이해관계인 이슈방지를 위해 PBS 사업자를 늘리려는 헤지펀드 하우스들을 적극적으로 공략 중인 셈이다.

자본시장법 제84조에 따르면 집합투자업자가 운용하는 전체 집합투자기구의 집합투자재산 중 30% 이상을 보관·관리하고 있는 신탁업자는 이해관계인으로 분류된다. 법령에 따라 이해관계인으로 분류된 기관은 관련 집합투자업자와 자금차입 등의 거래행위가 금지된다.

신한투자증권은 라임 사태 이후 오랜 기간에 걸쳐 조직을 재정비한 만큼 PBS 서비스 및 계약고를 서서히 복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법인선물옵션부의 대차 업무를 PBS 사업부로 올해 초 이관하는 등 PBS 인프라 확충 목적의 조직 개편이 이뤄졌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17년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첫 계약을 맺으며 PBS 비즈니스에 진출했지만, 이후 3년도 채 되지 않아 사업 축소에 나선 바 있다.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과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고 PBS를 제공한 것에 대해 과실이 인정됐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TRS 거래 관련 내부통제기준, 금융투자상품 출시·판매 관련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신한투자증권은 PBS 계약을 맺었던 기존 헤지펀드들을 다른 PBS 사업자로 이관하는 등 계약고를 크게 축소시켰다. 신한투자증권의 PBS 계약고는 지난 2019년 말까지만 해도 1조7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말에는 약 30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의 신뢰감 회복과 서비스 만족도 제고 등이 향후 신한투자증권의 PBS 사업 확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과거에도 PBS 계약고가 크지 않았던 만큼 최근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선 것은 아니다"라며 "우선 PBS 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와 업무체계를 복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PBS는 증권사가 사모펀드 운용에 필요한 △증권대차 △신용공여 △스왑 △펀드재산 보관 △자금유치 등 일련의 서비스들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3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게 라이선스가 부여된다. 국내에는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6개사가 사업자로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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